가끔씩 나의 생활이 힘들고 지칠때 나는 엄마나 동생과 나의 몸이 바뀌어서 편한 삶을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나 자신의 생활의 소중함과 일상의 행복함을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은 일본 TV 드라마의 원작인 ‘아빠와 딸의 7일간’이라는 소설의 후속편으로 전작이 아빠와 딸의 몸이 바뀌어 생기게 된 일을 다뤘다면 이 책은 아빠와 딸뿐만 아니라 엄마까지 온가족의 몸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책이다.
이 책은 아빠와 딸의 몸이 바뀌었다 다시 돌아온지 2년후부터 시작한다.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던 가족은 우연히 딸의 대학 입학식날 온 가족이 함께 번개를 맞아 2년 전처럼 서로 몸이 바뀌게 된다.병원에서 깨어나 그 사실을 알게 된 가족은 절망하지만 곧 돌아올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각자 자신이 변한 모습의 사람의 일상을 살게 된다. 그러면서 자신이 그 사람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러던 중 아빠는 2년 전과 지금 모두 서로 몸이 바뀌기 전 어떠한 행동을 똑같이 했다는 것을 알고 가족들과 함께 파헤쳐 나간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기발한 생각에 감탄했다.또한 자칫 전작과 비슷해 질 수있는 작품에 아빠의 회사 신제품에 얽힌 비밀을 살짝 추가해 추리소설과 비슷한 긴장감을 주며 전작과는 또 다른 느낌을 주어 두 작품 모두 다 빠져들게 했다는 점이 정말 마음에 들고 감탄이 터져나왔다. 그리고 다른 소설과 달리 서로의 일상을 마치 대화하듯이 전개하는 점과 이런 일을 이미 겪어본 딸과 아빠의 차분한 모습과 이런 일을 처음 겪는 엄마의 허둥지둥하고 당황해 하는 모습이 대비되는 점은 작품을 읽을 때 계속해서 집중하게 만든다.이 모든 점이 이 책을 다른 책들보다 흥미진진하게 만들고 아마 어떠한 책도 이 책처럼 일상을 재미있게 표현하지 못할 거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