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강한 가족이 펼치는 좌충우돌 가족 코믹 드라마!

시리즈 아딸 2 | 이가라시 다카히사 | 옮김 이영미
연령 15세 이상 | 출판사 까멜레옹 | 출간일 2011년 11월 25일 | 정가 8,500원

처음 받았을 때, 책이 너무 아기자기하고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그마한 사이즈, 표지는 베이지색 바탕에 귀여운 남자 (아빠)와 여자(엄마)와 소녀(딸)이 그려져 있고, 안의 종이는 얇고 약간 노란빛이 도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 이 책을 보자마자 확 끌리는 느낌이 들었다. 읽으려고 책을 펼치고 작가 소개를 보니, 이건 후속작이고 <아빠와 딸의 7일간>이라는 책이 있었다. 나는 일단 <아빠와 딸의 7일간>을 먼저 읽고 이 책을 읽기로 하였다.

 <아빠와 딸의 7일간> 에서는 아빠와 딸 고우메가 할머니네 집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전철에서 지진으로 인한 사고로 인해 몸이 바뀌게 된다. 아빠와 고우메는 처음엔 많이 당황하였지만, 나름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점점 익혀간다. 

 <아빠와 딸의 7일간>에서 제일 재미있었던 장면은 아빠와 고우메가 몸이 바뀐 상태에서 고우메가 된 아빠가 고우메 대신 시험을 봤으나, 점수가 고우메보다 낮았던 장면이다.

 <아빠와 엄마와 딸의 10일간>에서는 아빠와엄마, 딸 고우메까지 온 가족이 벼락을 맞고 몸이 바뀌게 된다. 평범한 주부이길 거부한, 왕년의 춤꾼인 엄마의 영혼의 딸 고우메의 몸 속에 들어가고, 평범한 샐러리맨보다 제임스 본드를 동경하는 아빠의 영혼의 아내, 즉 고우메의 엄마 몸 속으로 들어가고, 마지막으로 평범한 대학생이 되고 싶은 딸 고우메의 영혼의 아빠의 몸 속으로 들어가 버린 것이다!

 난 책에서 이 부분을 읽는데, 많이 헷갈렸다. 누구의 영혼이 누구의 몸 속으로 들어간 것인지. 한 두 번을 읽었을 때 비로소 이해가 되었다.  

 1편인 <아빠와 딸의 7일간>은 일본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진 만큼 그 재미가 대단하다. 물론, 재미 외에 다른 것도 있다. 후속작인 <아빠와 엄마와 딸의 10일간을 먼저 읽어도 상관 없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아빠와 딸의 7일간>을 먼저 읽는 것을 추천한다. 아무래도 그 쪽이 후속작을 읽었을 때 내용을 조금 더 쉽게 이해하게 해 주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고우메 가족에게는 미안하지만 난 고우메네 가족이 다시 한 번 뒤바뀌기를 원한다. 이 시리즈를 읽은 독자라면, 대부분 나와 같은 생각일지 모른다.

 

‘최악이야. 최, 악!

오, 신이시여, 내가 그렇게 나쁜 짓을 많이 했나요?

수험 공부도 열심히 했잖아요!

그런데 왜 또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거지?

그것도 대학교 입학식 날에.

신이시여, 저에게 이렇게 혹독한 시련을 주시면,

대관절 어쩌라는 건가요?’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