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경제의 역사1
독일의 경제학자 니콜라우스 피퍼가 지은 [청소년을 위한 경제의 역사]를 기본으로 한 책입니다. 이 책은 고릴라박스에서 어린이를 위해 만화를 곁들여 쉽고 재미있게 만들어낸 책입니다. 너무 쉽지도 어렵지도 않은 딱 9세이상의 어린이를 위한 경제개념 입문만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제를 아주 어렵게 생각하는 저로써는 이 책이 참 반가웠습니다. 쉽게 경제라는 분야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어른이라고 다 경제를 아는 것은 아니니까요.
이 책을 살펴보면 역사적인 배경하에 경제를 말하고 있습니다. 이를 테면 신석기문화에서 농사를 짓게 되는 계기를 종교와 경제의 눈으로 볼 수 있고, 7세기경 소아시아 리디아 왕국에서 최초의 동전이 만들어질 때의 교역과 문화이야기, 유럽의 중세시대의 농노발생과 세금문제, 기계시계의 발명으로 노동의 댓가를 시간당으로 지불되기 시작했다는 등 다양한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경제와 이어서 말하고 있습니다.
특히, 복식부기가 십자군 전쟁이전 무역교류가 많아 경제가 활성화되었던 이탈리아와 이슬람문화에서 시작되었고, 십자군전쟁을 통해 그 문화가 유럽으로 확장되었다는 것은 참 인상적인 내용이였습니다. 복식부기는 현재에도 기장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으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저자의 다른 유명한 책이 [펠릭스는 돈을 사랑해]를 읽은 독자라면 더욱 재미있게 이 책을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책 중간중간 역사속의 경제상식들이 듬뿍 들어 있습니다. 고다이바 부인이야기, 도시국가 사람들은 왜 세금을 냈을까> 아테네와 스파르타 비교, 78대22의 법칙등 아주 다양한 상식들이 들어 있어, 만화입문서이지만 배울 것이 정말 많은 책입니다.
아이에게 읽으라고 그냥 주지 마시고, 부모가 먼저 읽어본 후 아이에게 권하시고, 아이가 읽은 후 그 내용을 함께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은 책입니다. 다음번 시리즈가 기대가 되며, 저도 제 아이들과 이 책을 통해 제대로 된 경제 개념을 배워갈 생각입니다. 경제개념을 잡기에 참 좋은 책이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