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와 하얀 사자 이야기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1년 12월 30일 | 정가 7,500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외딴 마을에 살고 있는 버티는 친구가 없다. 집이 마을이랑 멀리 떨어져 있어 학교에도 다니지 않아 엄마와 주변의 나무들, 짐승들이 친구들이다.

   어느 날, 버티는 우연히 엄마사자와 아기사자를 보게 되는데 아기사자의 몸이 하얀색이었다. 부모님께 버티가 본 사자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부모님은 믿지 않았고 아빠는 농장의 짐승들을 먹은 엄마사자를 죽이게 된다. 버티는 며칠을 기다려 하얀 아기사자를 구해 집에서 키우게 된다.

   하지만, 버티는 영국에 있는 학교로 떠나게 되고 하얀 아기사자는 프랑스 서커스단에 팔려가게 된다. 버티는 영국에서의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해 자주 기숙사 밖으로 나왔는데 우연히 밀리를 만나게 되고 일요일마다 밀리와 만나는 기쁨으로 학교를 다니게 된다. 버티는 밀리는 서로 다른 지역의 학교로 가게 되면서 편지를 주고 받다가 버티가 전쟁에 나가면서 소식이 끊어지게 된다. 밀리는 버티를 찾기 위해 간호사가 되고 버티는 동료를 구해 빅토리아훈장을 받으며 영웅이 된다. 신문에서 버티의 기사를 본 밀리는 버티를 찾아가고 둘은 거리의 서커스단 광고판을 보고 하얀 사자가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알고 하얀 사자를 찾아 영국의 밀리 집으로 돌아온다.

   밀리와 버티, 하얀 사자는 밀리의 집에서 오랫동안 살았으며 밀리 집의 뒷산 언덕에는 하얀 사자가 죽고 난 뒤 버티와 밀리가 만든 백악질 땅의 사자동산에 나비들이 찾아와 물을 마시면서 멀리서 보면 나비사자모양이 되었다.

   사자라고 하면 동물원에서 보던 사자만 생각나서 왠지 무서울 것 같았는데 버티에게는 어릴 때부터 사람이랑 함께 자란 사자는 사자가 아니라 그냥 강아지처럼 늘 곁에 함께 지내는 친구였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버티처럼 우리 집 강아지 나리에게 하고 있을까 생각해보았다. 버티는 아기 사자를 친구이상으로 생각하고 지냈지만 나는 버티만큼은 아닌 것 같았다. 동물은 사람이 어떻게 대해주느냐에 따라 얼마만큼 바뀔 수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었고 친구가 없었던 버티에게 말리와 아기 사자는 살아가는 이유였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