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좋은 형제는
전래동화중에서도 유명하지만
글쓴이와 그림에 따라서 또 다른 느낌을 받기도 해요
비룡소에서 나온 의좋은 형제편은 글은 시인 김욕택님이 그림은 염혜원님의 따뜻한 판화그림이 어울어져
은은한 달빛아래에 동화의 배경이 아름답게 그려져 있어요..
책 내용은 너무 유명한 이야기라 익히 알고 계시겠지만
그림으로 전체적으로 다시한번 보여드릴께요
옛날 어느 산골 마을의 무슨 일이든 서로 돕고 다정한 형제가 있어
동네사람들은 이들의 ‘의좋은 형제’라 불렀대
형제는 부지런히 일해 논을 사고 열심히 일해 가을에 풍년을 들었어
아우는 형이 부지런해서 풍년이 들었다하고
형은 아우가 꼼꼼해서 풍년이 들었다는거여
형제는 노래를 부르며 즐겁게 부지런히 벼를 벴어
벼를 잘 말려 볏단을 쌓기 시작하니 형과 아우의 낟가리 높이가 똑같았어.
그날 밤 , 아우는 아내에게 “형님네 식구가 많으니, 우리 벼를 형님네 집에 더 주면 어뗘?”
형님은 아내에게 ” 여보, 아우는 새살림을 우리보다 더 많겠구먼. 우리 벼를 아우네 집에 더 주면 어떠?”
늦은 밤 서로의 논의 낟가리에 열심히 볏단을 날랐지.
다음날 아침 낟가리가 조금도 줄지 않아 형과 아우는 깜짝 놀랐어.
그날 밤 몰래 논에 나가 서로의 볏단에 다시 옮겨 쌓기 시작했어
이튿날 날이 발아고 이상하네
낟가리의 높이가 똑같지 않겠어!
밤이 되자 다시 몰래 볏단을 나르기 시작하는데
형과 아우는 똑같은 생각을 한 빨짝 한 발짝 서로에게 다가갔지.
그때 구름 속에 감추어져 있던 달빛이 환하게 들판을 비추었어
형제는 서로 얼싸안고 그 자리에 오래도록 머물렀어.
그 후로도 형과 아우는 늘 서로 돕고
양보하며 오래 오래 잘 살았대.
너무나 유명한 전래기 때문에 내용이야 익히 알고 있지만
서로 양보하는 형제간의 깊은 우애를 담은 기본 이야기에게 김용택 시인의 구수한 입담 속에
지역의 구수한 사투리가 이야기의 감칠맛을 더해주고 있어
은은한 달빛이 비치는 듯한 전체적인 판화기법이 부드럽고 정감 있는 동화의 분위기를 완성해 줍니다.
형제들의 오고 가는 무뚝뚝하지만 정겨운 사투리가 우리의 정서를 그대로 말해주는 듯
아이들이 동화 속의 따뜻한 일화가 가슴속에 가득 담겨
서로를 아끼고 보듬어 주는 그런 형제애로 자라기를 바램합니다.
작지만 섬세한 디테일들이..
같은 이야기지만 다른 느낌을 만들어주고..
그 미세한 것들로 느낌이 배가 되는 것 같았어요~
의좋은 형제..
형제를 둔 제게 꼭.. 가르쳐주고 싶은 이야기고..
보여주고 싶은 책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