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단단이의 동지 팥죽 – 명절을 제대로 아는 데 확실한 도움이 되는 책이군요. 온 가족이 보면 딱 좋습니다~~
* 저 : 김미혜
* 그림 : 최현묵
* 출판사 : 비룡소
얼마전에 회사 점심 시간에 팥죽이 나왔습니다.
바로 그 날이 동지였거든요.
전 그날 배가 하도 고파서 다른 밥을 먹긴 했지만 팥죽이 나중에 굉장히 먹고 싶더라구요.
결국 집에서 엄마가 해두신 죽을 조금 먹었드랬습니다.
살짝 거칠은 맛도 나면서 달콤한 맛도 간직한 팥죽.
붕어빵, 호빵 등에 들어가는 앙금도 팥이지요.
팥은 살짝 쌉싸름하면서도 단 맛을 간직한 희한한 놈입니다.
동지와 팥은 어떤 관계가 있기에 우리는 동지만 되면 팥죽을 쑤어 먹는 것일까요?
이 책은 비룡소에서 나온 [알콩달콩 우리명절] 시리즈 중의 한 권이랍니다.
그 책은 총 6권이 있구요. 저는 추석에 이은 동지에 관한 책 2권째를 접하게 되었지요.
보니까 정월 대보름도 있고 설도 있고…
나머지 시리즈로 마련해보려구요.
이 시리즈 보니, 아이들에게 참 유익하고 좋더라구요~ ^^
이번 동지 이야기는 표지부터 단단이라 불리는 소년이 보이는 것이…
호기심이 생기더라구요.
그런데 단단이는 귀신인가봐요.
과연 단단이랑 팥죽에겐 어떤 사연이 생긴 것일까요?
단단이는 귀신입니다.
그의 엄마도 귀신이지요.
그림에 여자 귀신이 나와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좀 무서움이 많은데 그림이^^;; 하지만 단단이의 엄마로 보고 보면 그래도 좀 낫더라구요.
귀신들에겐 붉은 색이 안 좋은데요.
팥이 바로 그 붉은 색을 띄고 있습니다.
그런데 팥죽 냄새가 풀풀 풍기는 어느 날, 단단이는 그 냄새에 반하고 맙니다.~~
엄마의 호통에도 불구하고 말이에요.
<아래 책 그림을 보시면 단단이가 얼마나 팥죽에 반했는지~
엄마의 혼냄도 소용없고,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내용도 겁도 안 나고~~~
그런 모습이 다 보입니다.
그림은 아이들이 보기에 편하게 그려져 있지요.
연필로 그리고 살짝 물감을 발라 놓은듯 편하게요.
엄마 귀신 빼고 단단이 귀신이 무섭지 않아서 또 다행이구요^^>
팥죽을 쑤고 나눠 먹는 은곰이와 엄마, 또 장수의 모습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은곰이 엄마는 말합니다.
담장에도 대문에도 기둥에도 팥죽을 발라 놓아야 귀신이 못 온다구요.
설마 했던 단단이의 마음, 팥죽 근처엔 갈 수 있었을까요?
눈 앞에 보이는 팥죽과 정말 팥죽을 먹고 힘이 쎄어진 장수와 은곰이 모습에 놀란 단단이가 그 끝을 알려줍니다.
단단이의 떼와 엄마 귀신의 어이없어 하는 모습에 저도 모르게 엄마 미소가 지어지네요.
책을 보고 나서 어떤 독후 활동을 할까 아들하고 상의 후에 하기로 한 활동은 바로 작가 선생님께 편지를 써보는거에요.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도 그려보았어요.
왜 귀신이 빨간색을 싫어하게 했는지, 자신이라면 파란색으로 했을거라고도 이야기 하구요.
뒷 부분에서 더 내용을 추가해주셨으면 하는 마음도, 그래도 참 재미있었다고도 적어보았어요.
아들의 글에 어이도 없으면서 그래도 편지도 써보고.. ㅎㅎㅎ
왜 동지에 팥죽을 쑤는지, 끝 부분이 그렇게 끝나는 것의 내용 등은 이 독서록을 보고 제가 다시 이야기 해주었어요.
혼자서 해보니 약간.. ㅎㅎㅎㅎ
(작가님 아이의 글이니 죄송합니다;; )
그림으로 소에 붙어 있는 단단이를 그려보았습니다.
제법 꽉 달라붙어 있는 모습이 제대로 그 내용을 그려내었죠? ^^
책 마지막엔 동지에 관한 이야기가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날짜는 언제고 풍습은 뭐고, 팥죽과 귀신에 얽힌 이야기도요.
저도 사실 긴가민가 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이 부분에서 자세히 정리를 할 수 있었어요.
이 명절 시리즈가 좋아지는 마음이 점점 커지는데 걱정이네요^^
아이들과 온 가족이 모여서, 특히 동지 즈음에 읽어본다면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동지를 알게 하고 재미와 지식도 채울 수 있는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