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좋은 형제/비룡소] 구수한 입말체와 시공간 판화기법이 잘 나타난 의좋은 형제 이야기
아이들 전래동화 찾고 계시지요?
몇년 전 부터 한두권 읽어줬던 비룡소 전래동화 시리즈 벌써 20권에 걸쳐서 나오게 되었는데요.
우리들에게 알려진 각자 개성있는 글과 그림작가로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눈에 입에 착착 감깁답니다.
이번에 만나게 되는 비룡소 전래동화 20번째 이야기.
제 어릴적 국어 교과서에서 나오는 [의좋은 형제/비룡소]
이야기 함께 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눈에 들어오는 판화기법의 볼로냐 라가치 상을 수상한 염혜원 선생님의 따뜻하면서도 정성이 담긴 판화
그림과
섬진강 시인 김용택의 넉넉하면서도 우리의 농촌모습의 구수한 입말체로 함께 했다는데, 정감이 넘치는 전래
그림동화랍니다.
우선은 엄마가 아이에게 읽어주기전 먼저 읽었었는데요.
와~ 정말 판화의 질감이 이렇게 잘 나타나면서 따뜻함의 색채가 그대로 묻어나 있더라구요.
넘기면서도 어쩜 형제의 끈끈한 우정만큼이나 그림 또한 보면서도 밤과 낮, 사계절을 이렇게 잘표현하면서 표정하나에
그림자에 비추인 모습까지 아주 그림 색채기법이 놀라웠답니다.
특히나 김용택 시인님만의 우리내 정서만큼이나 구수한 입말이 녹아나면서, 술술 읽어주면서 그림과 글의 연계가 아주 보기
좋았어요.
하나밖에 없는 우리 외동 아들에겐 형제의 의미도 되새길겸, 의좋은 형제가 이런거구나…
형먼저 아우먼저, 나보다 동생을 아끼고, 동생을 위하는 마음.
아직도 내 아이도 동생이 생기면 먼저 챙기겠다는 우리 아이의 따스한 마음에 감동도 받으면서
오래 오래 그마음 그대로 유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답니다.
어느 산골 마을에 형과 아우가 살았답니다.
서로 돕고 함께 하는 형제. 그모습을 보고 동네사람들은 의좋은 형제라 불렀대요.
따스한 봄날, 논두렁에 기쁜 마음으로 모내기도 함께 하고,
함께 허허허~ 웃으면서 넉넉한 모습답게 풍년을 기원했다죠.
여름이 오고, 가을이 와 무럭 무럭 자라난 벼들도 고개를 숙이고 황금들판의 모습을 보여주는 넉넉한 우리 농촌 풍경.
벼베기 하던날, 아우는 형의 식구가 더 많으니 더 챙겨 줬으면 하는 마음.
형은 아우네 새살림 차렸으니 살림살이 장만에 더 챙겨줬으면 하는 마음.
두 형제는 으스름 달 밝은 밤에 모두 나와 낟가리를 옮겨다 놓는답니다.
허허 그런데 그다음날 옮겨놓은 낟가리를 보니 어제랑 별반 다를게 없었답니다.
이틑날도 마찬가지로 옮겨 놓고 보니 똑같은 걸 본 형제들은 캄캄한 어둠에 또 볏단 옮기느라 정신이 없어요.
그러다, 어둠에 걸어오는 소리를 듣고,
” 거기 누구여?”
“당신은 누구여?”
하는 소리에 우리 아들도 깔깔깔 구수한 사투리에 넘어가네요^^^
달밤에 구름 사이로 비추인 형제들을 보고,
푸근한 인상만큼이나, 넉넉한 형제들의 미소를 함께 펼쳐볼 수 있었답니다.
이렇게 형님 먼저, 아우 먼저, 양보하며 오래 오래 행복하게 사는 의좋은 형제
이야기.
의좋은게 이런거구나, 챙겨주고 형님 먼저 아우먼저 아끼는 마음 요즘은 퇴색되어가는
우리옛 정서와는 다르게 제 욕심 제 이기에 못이겨 부모도 버리는 세상이 되었지만, 명절때만 되면 서로 으등거려 싸우고 뉴스화 되어가는 각박한
세상속에 의좋은 형제의 이야기로 가족의 애를 다시 한 번 느껴볼 수 있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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