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세상에 전하는 강렬한 메시지 / 청소년 sf문학 메신저 / 로이스 로리
우리가 감지하지 못하는 사이 시나브로 찾아온 변화가 어느순간 갑자기 폭발하며 예기치 못하는 상황으로 끌고가면 그건 바로 생명 파괴의 현상이 아닐까? . 또한 기후변화로 인해 위기에 직면한 북극의 모습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충분히 예상하면서도 멈출수 없는 건 욕심과 편안함에 길들여진 인간들의 무감각과 무기력…
우린 스스로이든, 사회이든 그렇게 변화하고 있다 느끼면서도 그 변화를 쉽게 멈추지 못합니다. 한번 진행되면 절대 멈출수 없기라도 하는 듯 전진 또 전진만 하고 있습니다. 비룡소의 청소년 문학선이었던 메신저에서 그 범상치 않은 위기의 순간들을 미리 감지해 보게 됩니다
처음엔 그저 조금 다를뿐 평범한 삶이다 싶었던 이야기는 3부작으로 구성된 SF 판타지 문학이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탈출한 저 너머의 세상으로 스스로가 가진 능력들을 서로 나눠주며, 찾아오는 모든 사람들을 받아주고 정착할수 있도로 지원해주면서 모두가 행복해지는 마을 공동체는 우리가 꿈꾸었던 이상의 세계를 보는듯 했지요.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겐 소식을 전하는자 (메신저) 라는 새로운 이름을 갖기원하는 멧티가 숲 너머에선 개차반이라 불릴만큼 제멋대로인 아이였던 것처럼 모두에겐 저마다의 사연과 아픔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각자가 가진 재주를 이용해 돕고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는 이 곳에서의 삶은 아주 행복합니다. 그렇게 더 이상의 욕심이 없는 지금의 생활에 만족해하여 평화롭던 마을에 언제부터인가 서서히 검은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습니다. 한달에 한번 거래가 이루어지는 날이면 각자가 가진 물건들을 하나씩 들고나오던것과 달리 아무것도 내놓지 않은 채 무언가를 얻어가는 사람들이 생기고부터 였습니다,.
게임기의 유흥에 빠져드는 친구 라몬에게도, 사랑을 쟁취하기위해 외모를 가꾸어가는 조언자에게도 이젠 예전의 순수했던 모습을 기대할수가 없습니다. 서로의 약점을 보둠어주면서 함께 걸어가던 모습은 사라지고 비웃고 조롱하는 눈길과, 쾌락의 구렁텅이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모습만 남았을뿐입니다. 바로 자기 내면의 소중한것들을 내어주고 부터 였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시나브로 다가오고 있던 그 변화조차 느끼지 못한 채 삶속으로 녹아들고 있을뿐입니다.
그러한 변화는 샆아있는 숲에서도 진행중이었습니다. 마을 폐쇄라는 결정에 앞서 숨쉴 수 없는 악취와함께 날카로운 공격을 시작한 숲은 모든 생명체들을 삼키려는 듯 죄어오고 있었으니까요. 그 속에서 순수하고 평화로웠던 마을 본연의 모습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은 극히 소수였으니 눈을 가진 자들보다 더 많은것을 볼 수 있는 맹인아저씨 보는자, 위기에 처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치유자 멧티, 미래를 내다보고 희망을 수 놓을수 있는 소녀 키라, 숲너머의 세상을 볼 수 있는 지도자가 전부입니다.
그들 중에서 마을이 페쇄되기전 메신저로서의 마지막 임무이자 숲 너머에 살고있는 보는자의 딸 키라누나를 데려오기위해 길을 떠났던 멧티를 통해 우린 대자연의 힘을 보여주는 숲의 공격앞에 힘없이 무너지는 나약한 인간들의 모습을 보게됩니다. 하지만 그렇게 맥없이 무너지는가 싶었던 마을공동체는 결국 사랑하고 지켜주고 싶은 사람들을 향한 멧티의 순수한 마음이 전해지며 혼자만의 희생으로서 지켜지고 있었습니다.
메신저는 그렇게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강하게 전달되어 오는 이야기였습니다. 무엇이 소중한건지도 모른 채 한없이 내어주다보면 모든것이 사라져버린다는 일종의 경고였습니다. 자연스레 흘러가는 변화가 언젠가 예기치 못한 반격을 하고 있을때 우리 인간들에겐 힘이 없음을.. 그 전에 희망의 불씨를 살려야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