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메신저라는 책을 받았을 때는 표지를 보고 처음에는 뭔가 어둡고, 분위기 있어서 이 책은 무슨 내용인데 표지가 이렇게 어두울까라는 생각이 내 호기심을 더 자극했다.
이 책에 주인공인 멧티는 맹인아저씨와 함께 살고 있는 순수하지만 상처가 있는 소년이다. 예전 마을의 폭력에서부터 도망쳐 온 이 소년이 사는 마을에는 무엇인가 특별한 것이 숨겨져 있다. 이 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비밀, 상처, 아픔을 하나씩 가지고 있고, 그 아픔을 다 같이 너그럽게 수용해 준다. 또 마을 사람들은 예전에 살던 마을을 떠나 새로운 마을, 새로운 세상을 찾아 온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이 마을 사람들에게는 이름이 아닌 또 다른 명칭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상처와 아픔을 모두 관대하게 받아드리던 마을사람들은 거래로 인해 욕망, 이기심 등이 생겨난다. 거래장에서 은밀히 거래를 하고, 서로 나서서 돕던 마을 사람들은 서로를 욕하고 비난하며 조롱을 한다. 친절했던 마을 사람들이 점점 더 이기적으로 변하자 지도자는 마을을 폐쇄하기로 결정한다.
멧티는 마을폐쇄를 알리는 메시지를 이웃마을에 전하고, 이웃마을로 누나 ‘키라’를 데리러 간다. 숲을 지나가는 길에 멧티가 원하는 이름인 ‘메신저’가 아닌 멧티의 진정한 이름인 ‘치유자’ 라는 명칭을 얻기 된다. 멧티의 능력은 소식을 전해주는 것이 아닌 생명을 되살리고, 치유하는 능력이었다. 자기의 능력을 알게 된 멧티는 자신의 희생으로 이기심으로 뒤덮인 있는 마을과 마을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려다가 숨을 거둔다.
이 책의 결말은 행복한 결말로 끝이 나지만 읽고 있는 독자는 멧티의 희생에 슬픔을 느낀다. 내가 느낀 것처럼 이 책을 읽은 다른 독자들도 멧티의 죽음을 안타까워했을 것이다.
나는 작가가 멧티의 죽음이 우리에게 느끼게 해주는 것은 무엇일까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보았다. 내 생각에는 사람들 마음속에 자리 잡은 이기심과 욕망을 치유할 수 있는 것은 순수한 마음을 가진 또 다른 사람의 노력과 희생이라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또 지금 우리 사회에서도 어디선가 잘못된 것을 고치기 위해 희생하는 사람들을 알아주고, 돕기를 바라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왜 책의 제목이 ‘치유자’가 아닌 ‘메신저’일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멧티의 진정한 이름은 ‘메신저’가 아닌 ‘치유자’인데 말이다. 이 책을 읽은 후엔 멧티의 이름은 제목인 ‘메신저’보다는 진짜 멧티의 이름인 ‘치유자’가 더 많이 생각이 난다. 이 책의 작가가 제목을 ‘메신저’라고 한 이유는 이 책이 진정한 ‘메신저’가 되어서 세상 사람들에게 우리가 잘못 된 부분을 고치고, 깨닫고, 반성해야 할 부분을 알려주기 위해서 제목을 ‘치유자’가 아닌 ‘메신저’로 지은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