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알콩달콩 우리명절시리즈>중 추석에 관한 책이다.
요즘은 옛날처럼 명절때 많은 식구들이 모이는 것도 아니고, 민속놀이를 제대로 하는 것도 아니어서 그런지, 정작 명절의 의미나 풍성함, 기쁨등이 별로 없다는 느낌이 들고, 그 속에서 자라는 우리아이들은 아예 생각조차 갖지 못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달에서 토끼가 방아를 찛는다는 그런 옛이야기를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토끼가 추석의 전후를 옆에서 지켜보게 되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더욱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추석 전에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나와있고, 더욱 좋았던 건 여자들 뿐만아니라 남자어른,아이도 모두 다같이 참여하는 것을 보여주어서 자연스럽게 모든 식구가 참석하는 과정을 보여준 것이다.
또한 할머니가 손자들과 함께 송편을 만드는 풍경이 너무 다정하고 재밌어 보이고, 그러면서 추석때는 송편을 만들어 먹는 것이라는 걸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추석 당일날 아침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차례지내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추석에는 조상님께 감사드리는 절차가 있다는 것도 알려주게 되고
추석날 밤 커다란 보름달 아래에서 민속놀이인 강강술래를 하면서 어른,아이 모두 즐겁게 보내는 걸로 마무리가 되면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추석의 전후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어떤의미가 있는지 등이 쉽고 재밌게 동화형식으로 되어 있었다.
우리 아이들에게 따분하게 억지로 가르치려 하지말고, 이 책을 추석전후로 재밌게 읽어준다면 아이들도 추석이 단순히 먹고 노는 것이 아니라, 이런저런 의미가 있다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을 것 같고, 그러다보면 우리의 전통문화나 의식등에 관해서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