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들은 이야기인데, 요즘 학생들 중에는 입시위주교육으로 전래 동화를 접하지 않고 자라서 ‘용왕’이라는 단어의 뜻조차
모르는 학생들이 많다고 해서 깜짝 놀랐던 적이 있었다.
전래 동화는 아이들의 인성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비룡소의 <소가 된 게으름뱅이>는 기존의 다른 출판사 작품과 비교해 볼 때
특히 ” 마치 한편의 구연동화를 듣는 것’ 처럼 생생함이 넘쳐 흐른다.
내용이나 서체 , 그리고 그림에도 하나 하나 아이들을 배려하고 정성을 쏟은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책이다 .
#(그림1) 콜라쥬기법을 사용해서 새로운 즐거움을 줍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그림들이 다소 과장되고 우스꽝스럽게 표현되어 있어
아이들에게 재미를 주고, 또한 콜라쥬기법이 가미된 그림은
단순한 배경에서 벗어나 새로운 즐거움을 아이들에게 선물하는 것 같다.
#(그림2) 게으름뱅이가 소가 되기까지 변화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게으름뱅이가 소가 되는 부분의 그림과 글이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어서
“어떻게 사람이 소로 변할까?” 궁금한 아이들의 호기심을 해소해 주는 것 같다.
또한, 게으름뱅이가 소가 되는 모습이 생생하게 표현되니,
‘게으름뱅이가 되지 말자’라는 교훈이 아이들에게도 충분히 잘 전달될 것 같다.
서체 또한 세심한 배려가 엿보이는데 게으름뱅이가 소로 변신하는 부분에서
‘누런털’, ‘기다란꼬리’ 이런 단어들은 큰 글자로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 눈에 띈다.
특히, 게으름뱅이가 소가 되어 하는 말은 다른 서체로 구별해 준 배려도 눈에 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마치 옆에서 누가 구연동화를 들려주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만큼
그림이나 글이 생생하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면서 역할을 정해 구연동화를 놀이를 해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