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알려주는 위험한 경고 / 메신저 / 비룡소
뉴베리상 2회, 보스턴 글로브 혼 북 상 수상 작가 로이스 로리의 SF 대표 삼부작 중에서 그 세 번째 이야기 <메신저> 표지에서 느끼는 강렬함 만큼이나 수상경력이 화려한 작가의 책이다. 청소년 소설의 고전 <기억 전달자>,<파랑 채집가>에 이어 나온 SF3부작의마지막 작품이다.
모르는 사이에 우리는 조금씩 누군가로부터 상처를 받기도 하고 반대로 상처를 주기도 한다. 때로는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도 많으니 결국, 그것들로 인해 많은 변화가 찾아오기도 하는 것 같다. 처음엔 그것들이 낯설고 익숙하지 않은 것들이라며 멀리 하려고도 하지만 우리는 알게 모르게 점점 또 다른 세상에 적응하게 된다.
과거에 자신이 어떤 곳에서 누구와 함께 살았는지 보다는 지금 현재 누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지가 더 중요한 것 같다. 사랑이 무엇인지 모르는 환경에서 매질을 일삼는 엄마에게 자란 맷티는 맹인 아저씨와 함께 생활을 한다. 이들이 함께 생활하는 곳은 조금씩 다른 삶을 살았던 사람들이 모여 함께 생활하는 마을이다. 그 어떤곳보다 아주 평화롭고 너그러운 곳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마을 분위기가 점점 이상해 진다. 친절하기만 했던 조언자라는 능력을 가진 선생님의 행동도 바뀌게 된다. 서로가 갖고 있는 능력에 따라 도움을 주고 받았을 때도 있었지만 그런 모습은 이젠 찾아보기 힘들다.
상처 받은 마음을 감싸주던 따뜻함은 찾아 볼 수 없는 사람들 문제의 원인은 거래장에서부터 시작된다. 공격이라는 것을 모르던 사람들이 서로 공격을 하고 아껴주기 보다는 점점 거친 모습으로 변해간다. 처음엔 향기가 있는 숲이었다면 이제는 악취가 나는 숲으로 변하게 된다.
처음과 다르게 서로 의심하고 의문을 품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사회 균열을 일으키켜 붕괴되어 간다. 그렇다보니 이젠 다른 곳에 있던 외부의 사람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가 없어지니 급기야 마을 패쇄라는 결정을 하게 된다.
행복하지 못한 어린시절을 보낸 맷티지만 그의 내면에 있는 선함이 존재하고 있었고 어떤 결정을 해야할지 갈등을 했지만 자신의 이기심을 채우기 보다는 자신의 능력을 정말 필요한 곳에서 나누고 싶었다는 마음이 컸기 때문에 우리는 맷티의 이야기를 통해서 세상이 들려주고자 하는 이야기를 귀기울여 들어줘야 하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