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유령 해적을 조심해! – 난 책읽기가 좋아 3단계

연령 9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2년 1월 13일 | 정가 8,000원

[비룡소] 유령 해적을 조심해! – 난 책읽기가 좋아 3단계

오언 콜퍼 글 / 토니 로스 그림 / 신용관 옮김

  

해적복장을 하고 손전등을 들고 있는 아이가 있어요

그리고 그 아이의 팔을 낚아채는, 어둠 속에서 뻗어나온 손하나

재미있어 보이는 제목과 함께 표지 일러스트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책이에요

 

올해 8살된 울 첫째에게 글밥이 좀 많은 편은 아닐까 살짝 걱정했는데

앉은 자리에서 다 읽고 나서는 너무너무 재미있다면서

엄마도 꼭 읽어보라고 신신당부를 하더라구요

오늘 두 남매를 유치원에 보내놓고 엄마도 커피한잔과 함께

여유로운 독서시간을 가져봤답니다 ㅎㅎ

 

제1장 아기 말투

 

주인공 꼬마는 다섯 형제 중에서 둘째에요

다섯 살 막내는 사촌 동생네 놀러갔다가 아기들은 원하는 건 뭐든지 할 수 있고

절대 야단도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채고는 아기말투로만 이야기해요

형제들은 막내가 일부러 그런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부모님은 엄청난 충격을 받으셨네요

셋째, 넷째는 뭐라 설명할 수도 말릴 수도 없는 엄청난 말썽쟁이들

그리고 위의 형은 이런 동생들을 언제나 교묘히 괴롭힐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려는

악동이랍니다

제2장 크로우 선장의 이빨

 

여름휴가차 바다로 가족캠핑을 떠난 어느날 밤

형은 네 동생에게 ‘크로우 선장 이빨의 전설’을 들려주었어요

가짜 등대 불빛을 이용하여 지나가는 배들을 유인하고 좌초시킨 후

배에 실린 것들을 몽땅 훔쳐가는 해적 크로우 선장

어느날 크로우 선장은 좌초된 선박에 뛰어들었다가 9살 소년의 도끼가 이마에 박히는

커다란 사건이 일어났고 그 일이 있은 후 크로우 선장은 그 소년을 찾는데 혈안이 되었는데..

선장의 유언 또한 ‘반드시 돌아와 그 심부름꾼 소년을 찾아내겠어’ 였어요

 
제3장 꼬맹이 무도회

 

마을에 아홉살에서 열한살까지의 아이들을 위한 꼬맹이 무도회가 열렸어요

형과 함께 무도회에 가게 된 주인공

하지만 무도회의 경험은 그동안 형에게서 들었던 환상적인 내용과는 거리가 멀었고

마침 무도회를 빠져나가려다가 우연히 크로우 선장의 이빨을 찾아내는 바람에

‘크로우 선장이 선택한 아이’ 우승자가 되고 말아요

상품은 바로바로 해적 옷 ㅠ.ㅠ

제4장 바위 위에서

 

설상가상으로 10시반까지 집으로 돌아오라는 엄마아빠와의 약속이 있었음에도

형은 무도회에서 만난 여자아이를 데려다준다는 핑계로

주인공에게 혼자 집으로 돌아오라고 하네요

시간을 맞추기 위해 바닷길로 뛰어가던 주인공

바다에서 인광을 보고는 흠짓하게 되요

그리고 들려오는 크로우 선장의 목소리……

공포심을 떨치고 침착하게 그 상황을 이겨나가려는 주인공의 모습이

손에 땀을 쥐듯 아슬아슬하게 펼쳐진답니다

하지만 알고보니 이 모든 일들은 동생을 놀리기 위해 형이 꾸며낸 일

오히려 형이 크로우 선장의 전설에 겁을 먹게 되네요

  

제5장 10시 2분 48초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집에 도착한 두 형제

그후로 며칠동안 형은 주인공을 괴롭히지 않았지만

그리고는 또다시 언제 그랬냐는 듯 일상의 날들로 돌아오게 되네요

 

다섯 형제의 각기다른 저마다의 개성이

오고가는 대화나 행동 속에서 너무나도 또렷이 잘 드러나고 있었고

마치 눈앞에 이야기의 내용이 펼쳐지는 듯한 생생한 묘사도 압권이었어요

또한  박진감 넘치는 빠른 스토리 전개가 제법 두껍고 글밥도 많은 이 책을

순식간에 읽어내려가게 만들어 주었어요

 

난 책읽기가 좋아 시리즈도 너무 좋아하지만

오언 콜퍼라는 저자에 대해 궁금해지고

이 작가의 책들이 또 없을까 살펴보게 되었답니다

 

엄마도 아이도 너무 재미있게 그리고 만족하며 읽었던 이 책

다가오는 봄방학 재미난 이야기책을 찾으신다면 강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