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까만 돌
” 애가 새랑 벌레랑 이야기 한다고 무슨 치료를 받으라는 게 말이나 돼?
예전에는 살마이랑 동물이랑 다들 이야기가 통했다고
지금 시상이 이렇게 말세가 되어서
사람은 동물 말을 이해지 못하고
동물은 사람을 피하기 바쁘고 한거지…..”
” 서로 무슨 말 하는지 알아 듣지도 못하고
남의 말에 제대로 귀 기울이지 않고
자기 말만 하는 사람들 천지야 “
주인공 지호 할머니의 말씀이다. 그래 새와 벌레와 이야기 하는게 뭐 그리 나쁘다고 아무도 지호의 이야기를 궁금해 한적도 들어 볼려고 한적도 없어 놓고 담임 선생님도 조금만 아이에게 관심을 가진다면 아이의 마음을 알 수 있을 텐데~ 이책을 읽으면서 화가 난 부분이기도 하다.
이 책에는 이런 저런 이유로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많이 나온다. 우리가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기다려 준다면 그 사람들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 하고 우리 곁으로 돌아 올 수 있는데 우리가 너무 무심하게 사는 건 아닌지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희망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우리 모두가 말하는 까만돌의 역활을 해야 하는건 아닐까
지호는 약한 아이다. 요즘 말하는 왕따이다. 왜 그렇게 되었는지 언제 부터 그렇게 되었는지도 모른척 어느 순간 그렇게 되어 버렸다고한다. 형규, 덕수, 희준이는 학교에서 유명한 악당들이다 늘 지호를 괴롭힌다. 지호는 매일 그 아이들을 피해 사람들이 소나무길이라고 부르는 지호의 길로 다닌다. 하지만 지호만의 길도 악당들에게 들키고 지호는 또 외로워진다. 학교에서 선생님께서 묻는 말 말고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까만돌을 만나기 전까지~ 이런 부분들이 왠지 더 지호를 외톨이처럼 느껴지게 해서 가슴이 아팠다.
어느날 우연히 까만돌을 만나게 된다. 그 평범하게 생긴돌은 말을 한다. 아마도 돌이 말을 한다고 말 한다면 지호는 또 이상 아이가 될게 분명하다. 그래서 비밀 하나를 간직하는 지호~ 까만돌이 옆이 있고 부터 지호는 달라졌다. 지호는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을 까만돌에게 이야기 하게 되고 왠지 모를 용기도 생기는 것 같다.
까만돌이 지호의 이야기를 듣다가 한 이야기 중에 생각 나는 부분이 있다.
” 이유 없이 괴롭힌다고? 그런데 왜 당하고만 있는데? 왜 도망치는데?”
맞다 도망칠 이유가 없는데 지호는 잘 못한게 없는데
원래 까만돌은 줄리 아줌마의 것이다. 줄리 아줌마도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처를 가지고 있다. 줄리 아줌자도 남의 고민을 들어주는 까만돌 덕분에 조금이나마 상처를 치유할 용기를 얻었다. 줄리 아줌마에게는 이제 까만돌이 필요없다고 한다. 왜냐면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할 용기가 생겼으니까
줄리 아줌마에게 까만돌은 중요하다기 보다 의미가 있는 물건이라고 하였다.
지호의 아빠~ 지호의 아빠는 상처가 크다. 자기 때문에 지호의 엄마가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었다는 죄책감 때문에 말도 못 하게 될 정도로 상처가 깊다. 까만돌은 알아서 자기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로 찾아가는것 같다. 까만돌을 만난 아빠도 달라지기 시작한다. 지호를 똑바로 쳐다 보게 되고 지호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들 찾게 된다.
책의 끝 까만돌은 학교의 악당 형규를 만나게 된다. 아마도 형규도 까만돌과 이야기 하다 보면 가정 폭력에 시달리던 상처가 치유 되고 착한 형규로 변신 할 수 있겠지
[말하는 까만돌] 을 읽으면서 화도 나고 답답할 때도 있고 정말 지호의 마음이 되어 책을 읽게 되었다.
그리고 꼭 주변을 한번 돌아 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 아이에게 나는 까만돌 같은 엄마가 되어 주고 싶다.
아이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 주고 내 생각과 다르다고 하여 꾸짖거나 뭐라 하지 않고 먼저 말 하기 보다는 들어 주는 엄마가 되기로 결심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