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우리 경이는 입맛이 참 까다롭지요.
국은 절대 말아먹지 않고 따로 숟가락으로 떠먹어야하고
닭고기요리는 껍데기만 먹으려하는가 하면
김은 젖으면 맛없으니 자기 떡국엔 고명으로
절대 넣지말라고 신신당부하는 우리집 까탈 공주~
거기다 초컬릿이니 초컬릿이 입혀진 과자는
어찌나 먹으려하는지 ㅠ.ㅠ
그런데
우리 경이에게 들려주면 딱 좋겠다 싶은 책을 만났지요.
비룡소 – [난 공주답게 먹을거야]
하트사탕을 입에 대며 웃고있는 긴머리공주가 바로
주인공 엘리에트랍니다.
엘리에트가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인지
책 표지만 봐도 알겠지요?ㅎㅎ
이야기를 살짝 엿볼까요?
엘리에트는 아주 편식이 심한 주인공이지요
채소, 고기 ,처음 보는 치즈 는 아무리 먹이려해도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이 아니면
입엔 절대 대지도 않는 친구지요.
예쁜 그릇에 담아줘도 어르고 달래도 듣지 않는 엘리에트~
급기야는 엄마 아빠도 더이상 참지 못하고
차라리 돼지에게 진주를 주는 편이 더 낫겠다며
엘리에트에게 화를 내게 되는데…
엘리에트가 아끼는 기니피그도 역시 애완용 돼지~
바로 여기서부터 반전이 시작된답니다.
엘리에트는 기니피그가 여느 돼지처럼 몸집이 크지 않는 이유를
자신처럼 좋아하는 것만 먹어서 그렇다고 생각하지요.
그러곤 이내 엘리에트는
기니피그에게 다양한 음식을 먹일 생각에
자신이 싫어하던 음식들도 먹음직스레 먹어 보인답니다.
그림속엔 어이없어하는 기니피그의 표정과
언니 옆에서
천진난만하게 장난중인 아기의 모습은
엘리에트는 다른건 다줘도 돼지에겐 좋지않다며
햄버거랑 감자튀김,막대사탕과 초컬릿은
자신이 먹어야한다고 하는 아이다운 모습이
볼수록 귀여운 그림책이랍니다^^
엘리에트의 모습을 보며 아이들이
공감이 되는 부분도 있겠지만
서양의 음식문화와는 좀 이질감이 있어
다소 생소한 부분도 있었던 그림책~
하지만 편식쟁이 공주를 음식에 호기심을 가지고
조금씩 잘 먹는 공주로 만들어 줄 책은 분명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