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책읽기가 좋아 1단계>의 31권 <엠마의 바나나 목욕>의 영문판이랍니다.
난 책읽기가 좋아 1단계 영문판은 보통 5세에서 10세의 아이들이 읽는 시리즈로서, 스스로 영어책 읽기를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딱 맞춘 생활동화랍니다.
그 중에서도 엠마 시리즈는 밝고 건강하고 사랑스러운 엠마를 주인공으로 내세워서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재치 있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 가는 법을 알려주어 유쾌한 삶의 기운으로 가득 차 있어서 아이들이 특히 좋아합니다.
그렇다면 엠마의 바나나 목욕에서는 또 어떤 재치있는 상황이 벌어지는지, 또 왜 하필 목욕하는데 바나나가 등장하는지 들여다볼까요?
TV CF의 세탁기 광고의 배경음악으로 쓰였던 “Bubble, Bubble~”이 귀에 들리는듯 합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엠마는 목욕하기를 좋아해요. 엠마의 표정이 아주 편안하고 행복해 보이네요.
앰마의 할머니가 여행하실때면 작은 향수병이나 샴푸, 비누같은 샘플들을 가져다주어서 그것을 모으는 취미도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목욕할땐 항상 엄마나 할머니 또 다른 인형 가족들 오리가족이나 고래, 개구리 등이 함께해서 외롭지가 않아요.
어맛! 그런데 귀여운 엠마의 얼굴이 일그러지면서 도끼눈이 되었네요!
엄마가 전화를 받으러 자리를 뜨는군요! 엄마들은 전화기를 붙들면 수다가 길어진다는걸 엠마가 아는 것 같지요!
엠마는 엄마가 없이 목욕하는 일이 싫은가봅니다.
힘껏 엄마를 소리쳐 부릅니다.
“Mommy, I’m hungry”
엄마가 전화를 끊고 욕실로 달려옵니다.
“Wanna banana!” cries Emma.
갑자기 배가 고프다면서 바나나를 달라고 떼를 쓰는군요! 목욕하면서 웬 바나나일까요?
바나나 껍질을 벗기고 목욕을 하면서 먹는 바나나는 맛이 일품입니다.
“It is the best thing she has ever eaten. Yum! A banana in the bath!”
엠마의 표정이 세상을 다 얻은듯한 편안함과 행복으로 가득차있네요!
그야말로 “이 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입니다.
어?? 그런데! 한 손에 들고 있던 바나나 껍질이 어디 갔을까요?
“Fun Read” 시리즈 레벨 1단계의 책이라서 처음에는 문장이 짧고 글밥이 적을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글밥이 많고 문장도 긴 부분도 있어서 조금 놀랬어요!
일단은 그림을 보면서 내용을 이해하는게 우선일듯 싶습니다.
색연필과 수채 물감이 어우러진 생기발랄한 그림이라서 그림만 보고도 책의 내용이 흥미로웠어요!
무엇보다 밝고 건강한 엠마와 깔끔한 색채가 시선을 끌어당겨서 내용을 몰라도 글을 읽는 재미를 더해 주네요!
또한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엠마가 해결해주므로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대리만족할 수 있는 공감대가 형성될 듯 싶어요!
또한 이 책은 부록으로 CD가 딸려있어요!
CD는 Normal과 slow speed가 있는데 그다지 별 차이는 없어보이지만, 아이들은 slow 로 듣는 것이 더 좋다고합니다.
배경음이 없이 문장만 읽어주고 대화만 오가니 잔잔한 재미는 조금 아쉬웠어요! 어른인 제가 듣기에도 조금은 지루한 감이 있더라구요!
그래도 영어는 일단 귀가 트여야 하므로 반복해서 들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한편으로는 CD보다는 DVD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이 책의 작가인 수지 모건스턴은 톰텐 상, 크로너스 상, 배첼더 상 수상 작가이며, 엉뚱하면서도 위트 넘치는 세계적 아동문학가랍니다.
특히 이번에 만난 <엠마 시리즈>는 자신의 손녀 이야기로 사실감이 묻어나는 생활 동화라서 다소 엉뚱하지만 기발한 재치가 매력이었어요. 엠마의 건강하고 밝은 에너지를 아이들이 느끼기를 바랐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