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의 엘리어트 공주는 편식이 아주 심한 여자 아이이다.
채소도 싫고 고기도 싫고 치즈도 싫고… 조금만 뜨거워도 먹을 수 없고 덩어리가 너무 커도, 너무 잘아도 먹기 힘들어 한다.
부모는 어떻게 해서든 먹여 보려고 갖은 방법을 다 쓰지만 엘리어트는 꼼짝도 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엘리어트는 미니피그를 키우게 되고 미니피그에게 먹이를 먹이면서 엄마의 마음을 갖게 된다.
그라탕을 먹지 않느 미니피그에게 자신이 시범을 보이기도 하고 미니피그가 잘 먹도록 잘게 음식을 잘라 주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몸에 좋은 음식뿐 아니라 몸에 좋지 않은 음식까지도 알게 된다.
정말 놀라운 방법이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 아이의 편식때문에 고민하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것이다.
책의 엘리어트의 부모처럼 갖은 방법을 써보기도 하고 심지어는 좋아하는 음식과 보이지 않게 함께 넣어보기도 하지만 아이의 편식은 여간해서 고치기 힘들다.
그런데 아이에게 엄마의 마음을 갖게하는 것은 정말 좋은 방법이라고 하겠다. 아이를 키울 때 이 책을 알았더라면 정말 좋았을것을 …하는 아쉬움을 함께 밀려든다.
식욕을 돋우는 색이 오렌지 색이라고 한다. 이 책은 오렌지색 표지를 가지고 있다. 아마 그 맥락이라고 생각이 된다.
거기에다가 엘리어트가 기니피그에게 음식을 권할 때 엄마 아빠의 흉내를 낸다. 아이들은 어른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 가끔 인형이나 동생을 야단치는 아이의 모습에서 부모들 자신의 모습을 보며 가슴을 쓰러내리는 경험이 모든 부모에게는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 엘리어트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엄마라면, 아빠라면, 할머니라면 어떻게 했을까 하며 흉내내기를 시켜보는 것도 책을 읽는 재미를 한층 더 할 것이다.
편식하는 어린이에게 권해주면 편식을 고칠 수 있는 치료의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은 ” 난 토마토 절대 안먹어” 란 책이다. 이 책에서도 찰리 오빠의 기발한 발상이 동생의 편식을 고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