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살 된 제 딸아이도 다소 가리는 음식이 있는 편이라 이 책이 더 반가웠어요.
이 책의 주인공 엘리어트는 역시 이것저것 가리는 음식이 많은 편식 공주라 엄마, 아빠의 걱정이 많아요.
“음, 당근은 말이야, 꼬마 숙녀들에게 참 좋아. 당근을 먹으면 진짜 공주님처럼 빰이 발그레해지고 아주 예뻐진단다” 라는
말을 하면서 어르고 달래는 엘리어트의 엄마, 아빠 모습을 보니 꼭 저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어요.
저도 조금이라도 더 먹이기 위해 달콤한 선물이나 약속으로 유혹을 했었는데 역시 해답은
억지로 먹이지 않고 다소 시간이 걸릴지라도 스스로 깨닫게 하는 거였어요.
엘리어트가 기니피그를 통해 편식 습관을 고쳐나가듯이, 아이들의 편식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는 억지로 강요하는 것보다
맛있게 먹는 엄마,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천천히 기다린다면 아이도 서서히 편식 습관을 고칠 수 있을 것 같아요.
책 한 권을 통해 한가지 교훈을 얻은 것 같아 너무 행복한 기분이 듭니다.
그림 또한 예뻐서 편식을 하는 여자아이들이나, 엄마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