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은 없다.

연령 14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2년 2월 29일 | 정가 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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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받았을 때는 표지와는 다르게 가벼워서 놀랐다.
얇아서 그런지 술술 읽혔다.
책 뒤 소개에는 “소름 돋는 결말….”,”영원한 인상을 남길 것…” 이라고 되있길래 기대는 조금 했지만
솔직히 이렇게 써 있고 내 맘에 쏙 든 적은 별로 없었길래 별 생각 없이 봤다.

반에서 외톨이로 지내는 제이슨.
그는 여동생 에마와 아는 애 브래드,그의 여동생 얼리셔 빼고는 친구가 없다.
사실 브래드와도 친하지 않고 그의 동생인 얼리셔하고 더 친하다.
평소처럼 얼리셔와 놀고 온 후, 그녀가 끔찍하게 살해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녀와 마지막까지 있었던 제이슨은 용의자가 되고 강도높은 심문을 받게 된다.
취조 전문가인 트렌트는 제안을 받고 제이슨을 취조하게 된다.

제이슨은 난생 처음 취조를 받게 되는데, 자신이 수사에 조금이라도 가담한다는 사실에 들떠있다.
나같았어도 내가 유일한 목격자라면 수사에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며 들떠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경찰과 트렌트는 제이슨을 아예 범인으로 생각해 자백을 받아내려고 한다.
취조를 하면서 제이슨도 이상하다고 느껴 집으로 가다가 트렌트에게 다시 걸리게 된다.
트렌트는 제이슨이 범임이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깨닫지만 자신이 이일을 성사시킴으로서 자신이 얻는
이익때문에 끝까지 제이슨을 궁지로 몰아넣는다.

이 책을 읽으며 왜 사람들이 가짜 자백을 하는지 알 것도 같았다.
내가 무심코 말한 한마디에 나는 폭력적이고 피해자에게 악한 감정이 있는 용의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제이슨은 트렌트의 끔찍한 취조끝에 정신이 파괴되었다.
결국 범인이 잡힌 후, 제이슨을 보살펴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제이슨은 정신적 폭력과 같은 취조를 받은 후 더이상 정상적으로 살 수 없었다.

사건을 처리해 이익을 취하려는 어른의 가엾은 희생양이 된 제이슨은 결국 충격적인 결말을 만들게 된다.

나는 이제껏 취조를 당한 적이 없어서 어떻게 하는 지 잘 모른다.
하지만 이책을 읽고나자 한가지 떠오르는 영화가 생각났다.
[살인의 추억] 거기서도 형사가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용의자인 한 남자를 취조하는 장면이 나온다.
빨리 사건을 마무리하고 싶은 형사는 모든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 남자의 자백을 받아낸다.
왠지 형사와 트렌트가 닮은 느낌이 들었다.

저자의 또다른 책인 초콜릿 전쟁과 텐더니스를 꼭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