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의 난 책읽기가 좋아 1단계 책으로 만나 본 엠마는 잠이 안 와요.
수지 모건스턴의 손녀 이야기로 유명한 엠마 시리즈를
난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이 책의 작가 수지 모건스턴은 세계적인 동화 작가로 톰텐 상, 크로너스 상, 배첼더 상
수상 작가이며, 어린이에서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엠마시리즈에는 엄마는 최고의 멋쟁이, 엠마가 회사에 갔어요. 등이 있어요.
아이들 잠자리 그림책은 유명한 책이 참 많은데 유쾌하면서도 아이들 심리를 잘 그린 점이 공통점 같아요.
사실감이 묻어나는 생활 동화라서 아이가 읽어주는데 옆에서 키득키득 거린요.
자연스럽게 우리 집이랑 비교해가면서 책읽기가 되더라구요.
그 이유가 수진 모건스턴이 손녀들의 생활을 소재로 쓴 그림책이어서 인듯 하네요.
엠마는 밤이 오는 게 싫어요. 잠을 자기가 싫기 때문이죠.
잠자기 전 꼭 해야하는 이닦기도 대충하면 엄마의 잔소리와 함께
제대로 3분을 닦아야 하고..
아빠랑 동화책을 많이 읽고 싶은데 아빤 한권만 읽어주세요.
그리곤 잠자리에 들어야 해요.
엠마는 엄마, 아빠가 옆에 계속 있어 줬으면 좋겠는데
엄마, 아빠는 뽀뽀를 해 주시고 나가세요.
잠자기 싫어 쉬마렵다고 핑계대고 나갔다 오기도 하고
엄마, 아빠가 무얼 하는지 궁금해서 몰래 훔쳐보기도 하고..
그러다 결국 걸려서 혼이 난답니다.
그래도 몰래 엄마,아빠가 앉아 계시는 소파 뒤에서
티비를 같이 보다가 스르르 잠이 들어요.
그리고 아침엔 엄마가 깨울때
“싫어요. 더 잘래요. 좀 더 자고 싶단 말이에요” 외친답니다.
귀여운 캐릭터의 엠마의 모습과 함께
솔직발랄한 엠마의 잠자리 얘기가 정말 유쾌하게 해주네요.
새삼 느끼는 거지만 우리나라의 잠자리 문화인
아이를 데리고 같이 자는 것이 훨씬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면서 말이죠.
사실 엠마의 얘기가 저희 집 아이들 얘기와 너무 비슷해요.
아이들 재워놓고
남편이랑 맥주한잔 할때가 있는데
아이가 몰래 그것을 본적이 있는지
한번씩,,반항을 한답니다.
엄마,아빠는 우리 재워놓고 둘이서 과자먹었죠?!!
ㅎㅎ
작고 사랑스런 소녀 엠마를 통해
아이의 심리를 재치 있게 풀어낸 재미난 생활 동화.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네요.
아이가 혼자 독립적으로 책읽기를 하게 되면 즐겁게 읽을 책인 것 같아요.
수지 모건 스턴의 다른 엠마시리즈도 슬쩍 읽고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