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제 1회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품이에요.
영혼이 바뀐다는 엉뚱한 설정이 들어있는 재미있는 이야기에요.
<캡슐 마녀의 수리수리 약국>은 친구들이 좋아하는 마녀 이야기에요.
마녀는 우리를 괴롭히기도 하지만, 멋진 선물을 듬뿍 주고 갈때도 있지요.
캡슐 마녀의 수리수리 약국에서는 어떤 약을 팔까요?
마녀가 만든 마법 약은 정말 신기해요.
우리에게도 그런 마법 약이 있으면 정말 좋을텐데 말이에요.
동생 묘묘는 오빠보다 두 살이나 적은데 오빠보다 몸무게가 더 많이 나가요.
묘묘의 별명은 왈가닥, 여자 깡패, 태권 소녀… 에요.
별명만 들어도 어느 정도인지 알겠죠?
이런 묘묘와 오빠 동동이 태권도장에서 대련을 하게 된거에요.
동생에게 지게 되면 친구들에게 분명 놀림을 받을 것 같은데 이를 어쩌지요?
동동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서네요.
동동이는 학원을 마치고, 아빠의 약국에 갔어요.
어~~ 그런데, 약국에 낯선 할머니가 하얀 가운을 입고 있지 뭐에요?
분명 아빠 약국인데, 밖에 나가서 보니 간판도 <캡슐 마녀의 수리수리 약국>인거에요.
그 할머니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마녀라는 ‘캡슐 마녀’래요.
약국 안에는 처음 보는 것들로 가득했어요.
동동이는 자기도 모르게 할머니에게 고민을 털어놓게 되고, 영혼이 바뀌는 캡슐이 있다는 걸 알게 되지요.
그리고 묘묘와의 태권도 대련을 생각하며 그 약을 받아 오게 되지요.
약을 받아오는 댓가로 캡슐 마녀에게 게임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려주게 되지요.
캡슐 마녀는 주민등록번호가 없어서 게임 아이디를 만들 수가 없거든요.
동동은 빵집에 들러 좋아하는 땅콩 크림빵을 사가지고 집에 오게 되지요.
캡슐 두개 중 하나는 동동이 먹고 다른 하나는 땅콩 크림빵 사이에 넣어 두었지요.
그걸 동생 묘묘에게 주려고요.
앗~~ 그런데 이를 어쩌죠?
땅콩 크림빵을 아빠가 드시게 되고, 동동이와 아빠의 모습이 바뀌게 된답니다.
동동이는 아빠가 되었고, 아빠는 동동이가 되었어요.
동동이는 아빠 대신 선을 보러 나가게 됩니다.
매운걸 좋아한다는 여자를 위해 떡볶이집에 가고, 택시를 타고 만원어치 드라이브를 하기도 하지요.
아빠 생활이 힘이 든 동동이 자고 일어났더니 다시 동동의 모습으로 돌아오게 되고, 아빠도 아빠의 모습으로 돌아오게 되지요.
영혼이 바뀌는 약이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게 되어 정말 다행이에요.
아빠가 신혼여행을 가신 사이 동동은 아빠 약국에 갔다가 캡슐 마녀가 남긴 쪽지와 영혼이 바뀌는 캡슐 두 알을 선물로 받게 받아
이번에는 반드시 묘묘와 영혼을 바꾸기 위해 땅콩 크림빵 속에 캡슐을 넣게 되는데…
아뿔싸!!! 묘묘가 땅콩 크림빵을 새 엄마와 나눠 먹는거에요.
이제 동동은 어떻게 될까요?
캡슐 마녀의 수리수리 약국 2탄이 궁금해지네요.
이 책을 보면서 소심한 남자 아이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동생보다 우월해지기 위해, 동생 앞에서는 부끄럽지 않기 위해 영혼이 바뀌는 약을 먹어보지만
동동이는 두번 다 묘묘와 영혼이 바뀌지 않았어요.
캡슐을 먹고 나서 재미있는 일들이 많이 생겼지만, 동동은 자신감과 씩씩함을 찾은 것 같아요.
우리 주변에 정말로 이런 알약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런 수리수리 약국이 생긴다면 친구들이 많이 갈텐데 말이에요.
아이들뿐만 아이라 어른들도 모두들 좋아할거에요.
동화 속에서 만난 이야기었지만, 실제로 이런 일이 있었으면 하는 상상을 해 보게 되는 동화였어요.
아이들에게 상상의 나래를 활짝 펼칠 수 있는 좋은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