빕스는 비가 오는 날 모든 것들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자전거를 잃어버려서 부모님께 야단을 맞고, 하루 종일 비가 내려서 수영도 못 하고, 같이 방을 쓰는 야니형이 방을 항상 어질러 놓아서 속상합니다.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거죠…
그래서 골방에 숨어서 모든 것이 못마땅해서 빨래 바구니 안에서 투덜투덜 대고 있지요.
빕스는 속상한 마음에 빨래 바구니 안에서 “온 세상아, 다 사라져 버려라!!”하고 엉뚱한 소원을 빌어요.
그랬더니…
정말 온 세상이 사라져 버립니다.
너무 무섭고 답답한 마음에 빕스는 새로운 세상이 생기길 바라는데…
새로운 세상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빕스가 만들어야 하지요
소원으로…
그래서 색깔도 만들고, 빕스의 방도 새로 만듭니다.
침대가 생기니 침대보도 있어야 하고, 이불도 있어야 합니다.
모든 것을 빕스가 소원으로 만들어야 하니, 빕스는 힘들기도 하고, 무엇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내 마음대로 바라길 원하는 아이의 마음을 잘 알려주는 책입니다.
하지만, 빕스처럼 내 마음대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면 과연 좋은 일들만 생길 수 있을까요?
아무 통제 없이 , 내 마음 먹은 대로 모든 것이 되어 진다면 정말 행복한 세상이 될까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내가 만드는 세계를 아이도 꿈꿔보고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선 내가 참아야 할 것도 있고, 내가 원하지 않는 것들도 이해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느껴보는 기회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모든 것이 꿈인 것처럼 빕스는 침대에서 일어나는데 이상한 일이 두가지 생겨납니다.
하나는…
엄마와 아빠가 빕스에게 미안하다며 사과하지요.
자전거가 마당에 있다구요.
사과를 받고 보니 빕스의 꼬인 마음이 스스륵 사라집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다음 날 아침, 엄마가 말하지요.
빨래 바구니 안에 엄청나게 커다란 낙하산이 들어 있다고…
그 낙하산은 빕스가 세상이 없어졌을 때 하늘에서 마구 떨어질 때
천천히 내려오기 위해 탔던 낙하산이지요~~
어찌된 일일까요??
빕스의 어뚱한 소원은 재미있으면서도 모든 것이 사라지고, 내 맘대로 세상을 만들었을 때 과연 행복한 세상이 될지… 심도 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