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은 없다! 참 흥미로운 제목같다. 처음에 나는 이 제목을 보고 무척이나 호기심어린 눈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또한 제목처럼 흥미로운 이 책의 표지는 나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해 주었다. 초콜릿의 전쟁 이라는 책으로 많이 알려진 로버트 코마이어의 마지막 작품인 고백은 없다! 취조 전문의 베테랑 형사 트렌트가 열두살 소년 제이슨 도런트를 심문하는 과정을 이야기로 풀어낸 고백은 없다 는 사회가 무기력한 개인에게 가하는 정신적 폭행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죄와 무죄, 용서 혹은 고백 등을 살펴보며 생각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어느날 제이슨이 친구라 지칭하는 7세 소녀 얼리셔 바틀릿이 살해당한채 발련되고 경찰등은 그녀의 마지막을 본 소년 제이슨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취조전문가인 베테랑 형사 트렌트에게 부탁해 제이슨을 취조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그렇게 제이슨의 부모님 모르게 조사한다는 명분하에 취조. 즉 심문이 시작된다. 그리고 트렌트는 제이슨의 말음 음성녹음 하기 시작하고 제이슨이 어느 소년의 나쁜행동 때문에 이유를 말 하지 않고 밀어 넘어뜨린일을 말하기 시작한다. 점점 취조 내용이 자신을 향해 기울어진다는 것을 모른채 제이슨은 단지 뭔가 이상하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점점 제이슨을 구석으로 몰아붙이는 형사 트렌트는 그녀가 죽기전에 남긴 그게 당신의 정체야 라는 말을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급기야 제이슨이 무죄라는 것을 알면서도 트렌트는 제이슨이 없는 죄를 고백하도록 유도한다. 그렇게 무죄라는 것을 온 몸으로 증명하는 제이슨을 제쳐두고 차가운 말만을 녹음기에 담아내는 트렌트는 제이슨이 없는 죄를 고백하게 하는데, 한편 제이슨은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알면서도 트렌트에게 당해내지 못해 없는 죄를 고백하게 된다. 그리고 …. 어떻게 될까?
제이슨의 무죄가 밝혀질 것인가? 아니면 그대로 제이슨은 살인자가 될까? 는 단지 내용의 질문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내용상의 질문을 넘어 다른 질문을 던져 볼까 한다.
사회가 무기력한 개인에게 가하는 정신적 폭행의 위험성이 정도를 넘어섰을때 우리는 그 죄값에 대답을 할 수 있을까? 바로 우리가 예상치않게 혹은 고의로 개인에게 또는 집단에게 가하는 정신적 폭행의 죄값을 말이다.
이 흥미로운 질문에 모두가 대답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