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된 딸 아이 뿐만 아니라 엄마인 저도 비룡소의 “난 책읽기가 좋아” 시리즈를 참 좋아하는데요..
아이의 일상과 관련된 친근한 소재 속에 재미난 이야기와 교훈적인 내용도 많아 한번 책을 잡게 되면 끝까지 술술 읽어버리게 되는 매력의 책들이에요.
아이가 7세때 “난 책읽기가 좋아” 독서레벨 1단계 20권을 사주면서 그 인연이 시작되었죠.
요즘은 2단계 책을 한두권씩 보고 있지만 그래도 가끔 1단계 책들을 꺼내 읽으며 재미있어 한답니다.
그림이 간단하고 글밥이 많지 않은 책(예를 들어 원숭이 나오는…)은 4살 둘째도 뽑아와 읽어달라고 해요.
이번에 출간된 토끼 빵과 돼지 빵도 난 책읽기가 좋아 독서레벨 1단계의 책이네요.
한 권의 책에 두 가지 이야기가 실려 있답니다.
처음엔 두 이야기가 어떻게 연결되나 싶었는데, 두 이야기의 공통점은 신기한 빵집이겠지요…
처음 이야기는 “토끼 빵과 돼지 빵”
아기 돼지 통통이는 엄마가 사오시는 돼지빵을 늘 먹었지만 하루는 토끼빵을 직접 사서 먹어보게 되요.
신기하게도 아기 돼지가 토끼로 변신하네요.
엄마는 그것도 모르고 토끼 친구가 온 줄 알고 털실 감는 것을 돕게 합니다.
토끼 귀에 털실감는 그림은 정말 재미있어요. ㅎㅎㅎ
다시 돼지빵을 사먹은 돼지는 본래 모습으로 돌아와요.
빵 먹는 것으로 자기 몸을 바꿀 수 있다는 상상은 참 신나고도 재미있어요.
두번째 이야기는 “토끼 빵과 사람 빵”
사냥꾼에게 잡혀간 친구를 구하려는 토끼의 이야기예요.
토끼는 사람빵을 먹고 사람으로 변신!
사냥꾼의 집으로 가 사냥꾼을 돕는 척하면서 자기 친구를 구해내지요.
사냥꾼에게 정체를 들킬까봐 깜짝깜짝 놀라는 토끼의 모습도 재미있고,
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아깝다고 주워먹다가 결국 토끼에게 당하고마는 사냥꾼의 습관도 눈에 띄네요.
신기한 빵을 먹고 자신의 모습을 바꾸어 다른 이의 경험 속으로 들어가 보기도 하고, 또 어려움에 처한 친구를 구하기도 하는 동물들의 이야기가 아이들의 상상력을 마구마구 자극하는 재미난 이야기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