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빵과 돼지 빵 (오자와 다다시 글, 니시가와 오사무 그림, 고향옥 옮김, 비룡소 펴냄)’ 은 비룡소 난 책읽기가 좋아 1단계에 해당하는 책으로 초등 2~3학년 아이들라면 혼자서 충분히 볼 수 있는 책이랍니다. 표지 그림처럼 돼지는 토끼 빵을, 토끼는 돼지 빵을 들고 있는데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지 기대되지 않나요? ^^
NHK 아동문학상 수상 작가 오자와 다다시의 좌충우돌 숲 속 이야기
큰일 났어요! 토끼 쌜룩이가 사냥꾼에게 붙잡혔어요. 사냥꾼은 쌜룩이로 토끼탕을 끓여 먹을 거래요. 무서운 사냥꾼한테서 쌜룩이를 어떻게 구한담? 여우 아저씨한테 사람으로 변할 수 있는 빵과 토끼로 변할 수 있는 빵을 받아 사냥꾼 집으로 간 씰룩이. 과연 씰룩이는 쌜룩이를 구할 수 있을까요?
등장인물의 다양한 표정과 행동을 펜으로 쓱쓱 그린 듯한 단순한 삽화는 흑백과 칼라를 사용하였는데, 결정적인 순간은 꼭 칼라를 사용한 것 같아요. ^^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이 책에 좀 더 집중하여 볼 수 있었답니다. 또, 저학년이 보는 동화인만큼 글자 크기도 큼직해서 보기 좋았어요.
이 토끼 방과 돼지 빵은 두 가지 에피소드를 담고 있지만 공통된 내용은 ‘빵’이랍니다. 토끼 빵을 먹으면 토끼로 변하고, 돼지 빵을 먹으면 돼지로 변한다는 요술빵이라는 기발한 장치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좀 더 풍부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또 ‘빵’을 이용한 지혜를 발휘하여 토끼 쌜룩이까지 구해낼 수 있었답니다. 사냥꾼이 말하는 ‘아이코 아까워라,어이쿠 아까워.’ 말도 어찌나 좋아하던지.. 이 말을 하면서 행동하는 사냥꾼의 모습이 재미있었나봐요. ^^ 9살과 7살인 두 딸이~ 서로 킥킥거리며 책을 읽느라 밤을 샐 정도였어요. 7살인 딸도 이 책을 어서 어린이집에 가져가고 싶다고 난리고요. 그만큼 책의 이야기가 재미있었다는 증거겠지요. ^^ 재미와 즐거움, 용기와 지혜로움까지 배울 수 있었던 유쾌한 동화책 게다가 풍부한 상상력까지 키워주고 싶다면 꼭 권해드리고 싶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