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좋아지는 숨바꼭질 100] 제목만으로도 우리 공주들이 엄청 좋아할 것 같은 예감이 팍팍 들었어요.. “머리가 좋아지는”에서가 아니라 “숨바꼭질”이라는 단어에서요. 요즘 한창 숨바꼭질, 숨은그림찾기, 숫자 연결하기 등의 놀이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공주가 저희집에 한 명 나타나셨거든요..
이제 다 커서 성인이 된 조카들이 어려서 쓰던 대부분의 전집들이 저희집으로 이사오면서 저희 공주들 나이와 상관없이 무자기로 책을 보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학습지처럼 뭔가 딸려 있는 책이 있는데, 요즘은 거기에 나와 있는 숨은그림찾기, 숫자 연결하기, 그림 그리기, 만들기 등 여러가지 하는 재미로 시간 가는 줄을 모르고 있거든요..그러니 [머리가 좋아지는 숨바꼭질 100]이 도착하자마자 빨리 읽고 싶어 어쩔 줄을 몰라 하더라구요.. 두 공주 먹던 밥도 던져놓고, 책읽어 달라 난리라서 함께 숨바꼭질로 빠져들었어요..
머리가 좋아지는 숨바꼭질 100 에 왜 숫자 100 이 있나 했더니만, 그건 바로바로 다양한 사람들이 아주 많이 나오는데, 그 다양한 사람들의 페이지마다 100명의 사람들이 숨어 있어서 그런것이었어요… 무시무시한 해적이 100명, 네모만 창문에 사람이 모두 100명, 임금님 잔치에 임금님이 모두 100명, 나무에 오른 사람이 모두 100명, 우가우가?원시인이 모두 100명, 서로 닮은 아이가 10명씩 100명, 선물을 나르는 산타가 모두 100명, 달리기 하는 사람이 모두 100명, 시끌벅쩍한 식당에 사람이 모두 100명, 신나게 노는 어린이가 모두 100명 이렇게 있는데, 그 다양한 사람들 중에서 10명씩을 찾는 거예요.. 또한 딸랑 똑같은 사람을 10명씩 찾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 다양한 테마의 사람들과 함께 그려져 있는 사물이나 특정한 사람을 찾으라는 것도 있어요.. 예를 들어 “고양이는 어디 숨어 있을까?”, “사과는 누가 먹고 있을까?” ” 노란모자를 쓴 사람은 몇명일까?” 등등으로 또 새로운 것을 찾아 보게 되어 있어요..
100명의 사람속에서 똑같은 사람의 10명을 찾는 재미도 솔솔하지만, 이렇게 지시해 주는 대상을 찾는 재미도 아주 솔솔하고 신이나요..
책을 펼치자마자 우리 공주들 서로 눈이 벌게져서는 서로 자기가 잘 찾는다고 난리에요..물론 처음에는 이 엄마가 더 잘 찾았지만, 막상 한 페이지, 두 페이지 넘어가다 보니, 이제 제법 잘 찾고, 속도도 나는 것 있죠??! 또한 저녁에 퇴근하고 들어온 아빠에게도 얼른 책을 내밀면서 찾아 보라 하네요.. 그리고 아빠가 금방 찾아주니, 아주 신기해 하네요..”아빠, 이 책 언제 본 적 있어?” 하면서요..책을 처음 보는데도 잘 찾는 아빠가, 어른이 공주들이 보기에는 참 신기한가 봐요..
또한, 임신중인 이 엄마는 왠지 모르게 비슷한 사람이 많이 나와서 인지, 한참을 찾다 보니 울렁증이 밀려오는데도 이 공주들 그런 엄마는 아랑곳도 없이 둘이 아주 신이 났어요.. 조금 있다 다시하자 하니, 이번에는 이 엄마를 아예 빼 놓고도 둘이서 신이 나서 찾기 놀이를 하니 말이에요… 이걸 이렇게 재미나게 찾다 보면 머리가 좋아하는 것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공주들이 이렇게 신나하고 즐거워 하면서 재미나게 놀이로 책을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너무너무 좋은 일이다 싶어요.. 또 그 많은 사람들 중에서 비슷한 사람도, 표정이 조금 달라 보이는 사람도 모두모두 잘 구분하는 것이 보니 신기하고 놀라우며, 세상을 살아가는 일에 있어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도 어렴풋이 알 수 있는 듯 해서 참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