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를 사랑한 소년

연령 6~12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2년 3월 6일 | 정가 10,000원

새를 사랑한 조류학자 존 오듀본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그동안 지식 다다익선 시리즈를 즐겨 보던 터라 45번째로 출간된 {새를 사랑한 소년}이 반갑웠다.

존 오듀본? 낯선 이름인데 다다익선 시리즈로 만나니 쉽고 친근하게 만날 수 있었다.

 지식 다다익선 시리즈는 역사, 인물, 문화, 경제 등 다양한 세계의 교양을 재미있는 글과 개성적인 그림으로 전하는 지식 그림책이다.

그림책으로 나온 이 시리즈는 내용이 깊이있고, 그렇다고 너무 어렵지 않은,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두루 즐겨 볼 만하다.

 

존 제임스 오듀본은 한마디로 엄친아다.

스케이트도 잘타고 사냥도 잘하고 춤도 잘추고 바이올린도 잘하고 펜싱까지…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오듀본.

아버지는 그런 오듀본을 전쟁에서 읽고 싶지 않아서 멀리 미국 필라델피아 주 밀그로브 농장으로 보냈다.

어릴때부터 새에 관심이 많았던 오듀본은 농장에서 더욱 새와 가까워졌다.

겨울동안 사라졌던 피비딱새들이 돌아온 것을 보고 놀라워하며 더욱 새들과 가깝게 지내는데.

집에 있는 것보다 자연 속에서 새들과 있는걸 훨씬 좋아했다. 동굴에서 새들이 이끼를 물어와 둥지를 만드는 모습을 보며 꼼꼼히 기록하고 그림으로 남겼다. 좋아하는 일에 저렇게 몰두를 할 수 있으니 지금껏 미국 조류의 아버지라 불리울만하다.

관찰하고 그림 그리고 자료 모으고 작은 박물관을 꾸미는 오듀본은 생일때마다 그림을 모두 불태웠다니 너무 아까운 일이다.

그림을 제대로 배우지 않았다는데 얼마나 그리고 그리고 완벽길 바랐으면, 결국 화가로서도 이름을 남긴 참 대단한 사람이다.

어느 겨울 박물관이라 불렀던 다락방에서 그렸던 그림일까?

 

*헉! 131억원…“세계에서 가장 비싼 책” 2010-12-09 헤럴드경제 발췌

 

세상에서 가장 비싼 책은 가격이 얼마나 될까.

상상도 하기 어렵지만, 무려 130억원이 넘게 팔린 책이 있다.

영국의 일간 텔레그라프는 8일(현지시간) 희귀한 19세기 실물크기의 새(bird) 가이드 책이 경매에서 730만 파운드(약 131억6500만원) 이상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이는 인쇄된 책 가격 중에는 세계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책으로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

존 제임스 오더본의 ‘아메리카의 조류(Birds Of America)’ 4권이 바로 그 주인공으로, 이 책을 산 주인공은 런던의 유명한 북 딜러인 마이클 톨레마셰였다.

그는 런던 소더비 경매장에서 새 연구가들을 위한 이 가이드 책에 대해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매우 귀중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제시한 경매가는 732만1250파운드(131억6543만7812원)로, 이는 예약판매의 추정가였던 400만~600만 파운드(72억~108억원)를 웃도는 가격이다. 

프랑스 출신의 조류학자이자 화가였던 존 제임스 오듀본이 1827~1838년 펴낸 이 책은 당시 아메리카 대륙에 서식하는 각종 조류의 삽화와 설명을 담고 있다. 그림책 가운데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며, 무려 435개에 달하는 수채화 물감을 갖고 일러스트를 그렸으며 원본 책은 부드러운 색조를 내는 애쿼틴트 기법으로 찍어냈다.

500종에 달하는 새들의 관한 삽화 1000점이 포함돼있다. 더욱이 새를 실제 크기로 그리고 싶어했던 오듀본의 희망대로 가로 90cm,세로 60cm 크기로 제작됐다는 점도 애호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다.

이 책이 처음 주목을 받은 것은 10년 전인 2000년 ‘아메리카의 조류’ 한권이 경매에서 570만 파운드(약 102억5000만원)에 팔리면서다. 현재 남아있는 책은 119권에 불과하며, 대부분 박물관도서관, 대학 등에 소장돼있어 경매에 나오는 일이 흔하지 않아 희귀성까지 더해지고 있다.

오듀본은 1785년 하타이의 캐리비안 섬에서 프랑스 선장과 정부(현지처)의 사생아로 태어났다.

아무런 화법에 대한 경험이 없었던 그는 자신의 새로운 나라의 광범위하고 컬러풀한 새들의 생활을 그리기로 결심했다. 그리고는 무작정 총과 노트북, 연필을 들고 숲속으로 갔다. 그는 미국을 여행하며 새를 사냥한 뒤 철사에 끼워놓고 그 모습을 그렸다. 1851년에 사망했다.

 

그도 알고 있었을까?

그토록 사랑했던 새에 관한 열정이 몇백년이 흘러 최고가 되었다는 걸.
그 당시 과학자들은 터무니 없는 이론을 펼때 오듀본은 직접 새의 다리에 실을 묶어 겨울을 지나 다시 제 둥지로 돌아온다는 획기적인 생각해냈다.

한가지 일에 몰두하는게 정말 대단하다.

오듀본 자료를 찾아보면서 그림 몇작품을 보게 되었는데 섬세하고 생동감있는 그림에  또한 대단하단 말뿐이다.

 

다다익선 시리즈의 맛은 새로움에 있다.

이렇게 책으로 또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오듀본의 열정을 느껴볼 수 있다니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