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를 사랑한 소년 [조류학자 존 오듀본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이들의 그림책에 등장하는 존 오듀본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서 이것 저것 검색해 봤더니 재미있는 기사가 많이 있었다.
존 오듀본은 조류학자이면서 화가였기에 그가 1827년에 펴낸 미국의 새들이라는 책은 무려 130억원이라는 놀라운 금액에 경매가 되었다고 한다.
조류학자가 그린 덕분에 그림에 나오는 새들은 거의 실물과 흡사하고 책의 높이가 1미터가 넘는다고 하니 상상만으로도 정말 대단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존 제임스 오듀본은 스케이트를 잘 타고 사냥도 잘하고, 춤도 잘추고 바이올린 연주, 펜싱 등 못하는 게 없는 엄친아였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아한 일은 밖에 나가 해가 질 떄까지 새를 관찰하는 일이었다.
나폴레옹의 전쟁을 피해 미국에서 살게 된 오듀본은 밀그로브 농장에서 새를 관찰했다
겨울 동안 사라졌던 피비딱새를 본 오듀본은 궁금했다. 작년에 여기에서 둥지를 지은 피비딱새들이 돌아온 것인지, 겨울은 어디서 보낸 것인지, 내년 봄에도 다시 돌아 올지….
오듀본이 뮈제라고 불렀던 다락방에는 새 둥지, 새알, 나뭇가지, 조약돌, 이끼, 깃틀이 가득했다.
오듀본은 동굴에 새 둥지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거기서 지내기로 했다.
일주일쯤 지나자 새들도 오듀본이 원래 거기있었던 것처럼 신경을 쓰지 않게 되었다.
시간이 흘러 가을이 되자 오듀본은 새들이 겨울이면 어디로 가는지 다시 여기로 돌아오는것인지 궁금했다.
그래서 오듀본은 새의 다리에 은실을 매달아서 보냈다.
새가 떠난 겨울 오듀본은 뮈제에서 열심히 새 그림을 그렸다. 그리고 마침내 봄이 왔다.
오듀본이 다리에 은실을 매달아 보냈던 그 새들은 돌아왔을까?
존 제임스 오듀본은 새들의 귀소 본능을 전 세계에 알린 조류학자라고 한다. 그리고 훌륭한 화가이기도 했다.
오듀본이 1825년에 그린 미국동부산적딱새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오듀본이 그린 그림들은아주 비싼 값으로 팔릴만큼 새를 생동감있게 표현하고 있다고 한다.
학자이면서 화가이기도 한 오듀본만이 그릴 수 있는 그림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듀본은 여러 가지 재능도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 그리고 잘 하는 것을 평생의 직업으로 삼은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새가 좋아서 새를 연구하고 뛰어난 그림 실력 덕분에 아름다운 새의 그림을 작품으로 남길 수 있었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 그리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열심히 하다보면 멋진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