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용 비룡소 책은 많이 만나보았는데
초중등용 비룡소의 책은 처음인것 같습니다.
청소년이 알아야 할 현대 과학의 24가지 이슈를 담고 있는
하리하라의 과학 24시라는 신간입니다.
아침 6시 30분부터 훈이의 하루일과를 따라가며 과학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과학은 제가 제일 자신없어하는 분야이기도 하고,
배경지식이 가장 약한 부분이기도 해서
아이가 과학에 관련된 좀 깊은 질문을 할때면
항상 자신없는 말투와 얼버무리는 형태의 답변만 해주었거든요.
생각보다 책이 두껍고 글자가 작아서 어려울 것 같았어요.
목차를 훑어보면 ” 과학자의 책임은 어디까지?”,”우연성과 인과성의 차이”,
“줄기세포를 둘러싼 진실과 거짓”, “과학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과학에 대한 주제라지만 너무 광범위하죠?
또 한편으로는 ‘ 아이가 이런 질문을 했을때 난 어떤 대답을 해줄 수 있을까?’
에 대한 대답도 정말 궁금했답니다.
훈이의 일상을 따라가다가 훈이의 생각속에 생긴 질문을 통해
그 해답을 찾아보는데요.
전 이 책이 과학책이기보다는 지식백과에 가깝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훈이의 밥상을 통해 옥수수에 들어 있는 액상과당을 처음 알게되었고,
예전에는 재미있던 과학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어렵고 지루하게 되었는지
과학을 배워야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이제는 아이에게 잘 설명을 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훈이의 엉뚱한 질문에 대한 답이 있다는 것도,
아이들은 이런 엉뚱한 생각을 너무나 자주 한다는 것도,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면 얼마든지
고민하고 연구해서 찾을 수 있다는 걸 아이도 알게 된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이 던진 질문에 대해 옳거나 그르거나 하는 가치판단은 접어두더라도
내 나름대로의 생각을 정립하고 내 의견을 가진다는 것이
더 중요한 사실이겠지요.
하리하라의 과학 24시를 통해서 생각하는 연습이란 것에 대해
실천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