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개척정신과 끈기 성실을 가르치고 싶다면~

시리즈 새싹 인물전 47 | 남경완 | 그림 임소희
연령 8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2년 3월 30일 | 정가 8,500원

아이가 6살부터 위인전을 무엇을 읽힐까 고민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들이게 된 위인전은 기탄에서 나오는 50권 국내위인, 50권 세계위인이었다. 일단 위인전은 내가 어렸을때도 경험했듯이 전집을 들인다고 해서 모두 읽게 되지는 않는다. 그런 점에서 그림이 더 마음에 드는 위인전집 출판사도 있었으나 가격이 부담스러워서 접게 되었다.

 

다른 한가지는 우리 아이의 나이에 비해 위인전의 글밥이 너무 많지 않은가하는 점에서 맘을 접은 위인전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비룡소에서 나온 새싹인물전이었다. 글밥이 좀 많은 편이라는 점이 유치원생에게는 약간 부담스럽지 않을까 하는 점에서 선택을 포기하게 되었던 위인전이었는데 이제 아이 나이가 어느덧 8살이 되어 다시 만나본 새싹인물전은… 아주 맘에 들었다.

 

새싹인물전의 장점은 우선 단행본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출판사에서 전집의 형태라 목돈을 들여 구비해야되는데 막상 구비하고 나면 모든 위인전을 읽게 되지 않는다는 점이 본전 생각나게 만든다.^^;; 이런 점에서 일단 새싹 인물전은 합격점을 줄수 있다.

 

아무리 단행본이고 가격이 착하다고 해도 책의 구성이나 그림의 질, 내용의 완성도가 떨어지면 어느 독자가 선택할 수 있을까? 그런 점에서도 비룡소 새싹인물전은 독자로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작년까지만 해도 좋아하는 여자친구와 자기가 좋아하는 개구리를 연구하러 신혼여행을 남미로 3개월간 떠나고 싶다면서 구체적이었던 우리 아이가 최근에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 꿈이 없어졌다는 말을 해서 내 맘을 아프게 하고 있다.

아이에게 더 관심을 가져야할 때인거 같고 아이에게 새로운 꿈을 갖게 해주기 위해서 위인전에 다시 관심을 갖고 읽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던 중에 만나게 된 새싹인물전 정주영 편… 

 

 처음에는 고 정주영회장이 훌륭하신 분이긴 하지만, 위인전으로 나올 정도일까 하는 맘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아무래도 위인이라는 점이 나에게는 내가 보지 못했던 사람이라는 그래서 더 신비감을 주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고 정주영회장은 내가 생존의 모습을 언론을 통해서 접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 어른이 되어서 생각하게 되는 위인은 사실 모두 성인군자도 아니요, 어려서 내가 읽었던 책들은 완벽한 영웅으로 묘사되어 있는데 사실 그런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거부감이 있었던거 같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아이들에게는 맘속에 그런 영웅이 맘 속에 있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

사실 우리가 영웅으로 생각하는 을지문덕, 이순신장군, 강감찬 장군들도 우리가 현실에서 만나보지 못했기 때문에지 현실속에서는 괴팍했을 수도 있을테니깐^^;; 오랜 역사속에서 각색되어 완벽한 영웅의 모습만 남아있었을테고, 그러기에 내가 아는 고 정주영회장님은 너무나 인간적인 면도 많았다는거^^;; 하지만 그분의 훌륭한 면 본받을 점을 많으니… 그런 점에서 위인전으로 만나봐야 할 분이다.

 

특히 위인전에서 어려운 환경에서 실패를 딛고 개척해 나가는 정주영회장의 모습은 엄마인 내가 읽어봐도 현재 직장에서 가정에서 괴로움이 많은 나에게 다시 한번 열심히 살아야겠다 하는 깨달음이 생기니 풍족한 환경에서 어려움을 모르고 자라는 우리 아이들에게 개척정신과 의지를 일깨워주지 않을까 싶다.

 

주로 위인이라면 역사서에 나오는 훌륭한 장군, 과학자 등이 주로 남자아이들의 관심사인데 맨주먹으로 시작해서 성실함과 끈기, 노력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기업을 만들었고그런 기업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직장을 갖게해준 고 정주영회장이야 말로 요새 같은 세상에 정말 필요한 창의적 인재이자 개척자가 아닐까 싶다. 흔히 요새는 판검사나 의사가 되라고, 아니면 공무원 등등 안정적인 직업을 갖도록 부모도 아이에게 의연중에 심어주게 되는거 같은데, 앞으로 한국사회를 위해서도 또 다른 정주영회장이 나와야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읽고 우리 아이들중에 그런 꿈을 갖고 자라나는 아이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맘이 든다.

 

실패도 두려워하지 않고 성실함과 끈기, 승부근성을 가진 고 정주영회장님의 모습을 우리 아이도 나약한 모습이 아니라 좀 더 강인한 모습으로 자라나길 바라면서… 같이 읽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