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의 눈으로 바라보면 온 세상이 반짝반짝 빛나요!

시리즈 비룡소 창작 그림책 43 | 글, 그림 이윤우
연령 3~8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2년 3월 15일 | 정가 12,000원
수상/추천 한국안데르센상 외 3건

동심의 눈으로 보면 자그마한 것 하나에도 궁금해지는 온통 신기한 세상.

우리 아이도 돌멩이를 보물 마냥 가지고 놀던 시기가 있었으니 말이다.

또 이 책 속에서처럼, 거미줄의 이술, 사금파리에서 반사되는 햇볕도 신기해보이고, 유리병, 강가의 자갈들, 반짝이는 물결 등이 모두 신기하게만 느껴질 것 같다.

 

표지에 고양이의 눈으로 바라본 거미줄의 이슬 방울이 반짝반짝 빛나는 참 예쁜 느낌의 그림책!

반짝반짝 빛을 담은 느낌의 그림 위로 또 반짝이는 <한국 안데르센상 대상 수상작>이라고 찍힌 마크가 눈에 띄는 그림책이다.

 

표지를 한장 열면, 밤하늘의 별빛 같은 느낌의 내지가 있고 고양이의 눈으로 본 신비한 세상이 차례차례 소개된다.


까만 밤 고개 들면 볼 수 있는  / 반짝반짝 작은 별

텅 빈 길 지날 때 친구가 되어 주는 / 반짝반짝 가로등

이른 새벽 하나둘 반갑게 인사하는 /반짝반짝 부지런한 불빛. (본문 내용 중에서)

 

이렇게 시처럼 소개되는 이야기가, 까만 밤하늘의 별을 시작으로 밤늦게 켜져 있는 가로등에서 새벽의 불빛으로 시간을 따라 이동하는 것을 느껴볼 수 있었다.

 



독특한 화풍으로 절제된 듯한 색감이 세련된 느낌을 주었는데, 아마도 이러한 색감은 밤하늘, 밤거리, 새벽 등의 시선으로 옮겨가는 시간대에도 의미가 있겠지만, 작가의 의도인지는 모르겠으나 고양이의 눈으로 보는 세상을 담은 듯한 느낌도 있어 재미있어했다.

 

또, 이 그림책을 바라보는 우리 아이의 눈 속에는, 그 절제된 색감 가운데서 찾아내는 반짝이는 것들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보았는데, 그렇게 아주 작은 것에도 아이들의 호기심 가득한 눈에는 의미가 있는 반짝이는 것들을 찾아내는 즐거움을 담은 느낌이 좋았던 것 같다.

보석의 영롱한 빛이 아니라도 아이들 눈에는 모두 보석같이 반짝이는 신비한 느낌으로 다가올 별빛, 가로등빛, 불빛, 그리고 햇볕에 반사되는 이슬, 물결, 그리고 물고기의 비늘, 카메라 플래시, 때로는 버려진 공병들. 그리고 엄마의 눈 속에도 아이의 눈 속에도 반짝반짝 빛나는 세상. 조금만 주변을 돌아보아도 찾아낼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을 책 속에서 발견하고 또 생활에서도 발견하는, 참 간결하면서도 아름다운 그림책이었다.

 

<책 속 이미지의 저작권은 원작자와 ‘비룡소’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