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은 내가 접수한다’ 는 네이트,.. 왠지 오늘도 사고를 금방이라도 칠 것같은지라 마음이 불안 불안해지네요.
다들 귀엽기만 하구만.. 네이트는 괴롭답니다…
열 다섯살 누나가 짜증스럽다는 네이트, 그에게는 애기적부터 누나가 짜증이었다는 고백을 하는 데요. 울 아이들 서로 다 저에게
살짝 자기맘도 그렇다고 귓뜸을 해주네요. 대충 대충인 남자 성격과 꼼꼼하고 아무래도 예쁨받기 쉬운 성격인 여자 성격은
언제나 서로 부딪치게 되는데요. 이젠 다 큰 제가 봤을 땐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어른이 되고나서도 우린 전 세계의 반으로 나뉘어
여자와 남자라는 서로 다른 걸 같게 만들기 위한 쓸데없는 전쟁을 할 때가 있으니… 아이들에게 뭐라 하기가 쬠 ~ 그렇네요.
그냥 이해해주란 말만 할 밖에요.
네이트가 생각하는게 지금 우리 아이들 생각이지만 차마 용기를 못 내는 것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만큼 읽으면서 엄마인
저도 공감, 아이들은 당연히 공감하게되는 책입니다. 네이트 아빠가 “오늘은 학교에서 뭘 배웠니?” 하면 꼬박 10초 후
이런 대답을 한답니다. “가물 가물 통 생각이 안 나요.”.
“오늘 학교에서 별일없었어?” 하는 물음에 언제나 “별 일 없었는데요.” 라는 늘상 같은 대답이 6학년 정도 되면 나오는지라
네이트가 하는 짓을 볼 때마다 제가 웃게 되네요. 모범생 친구 프랜시스가 사회 교과서를 읽고 있으니 시험이라는 생각에
“깜짝” 놀라는 네이트의 표정에 울 아이들이랑 저랑 “까르르” 된답니다. 선생님이 물어보시는 쓸데없는 건 모르지만 언젠가
위대한 업적을 이룰 거라는 건 안다는 위풍당당 ‘네이트’, 시험이 잠깐 걱정되서 도시락까지 놓고 오게되네요.
그래서 테디에게 ‘포춘 쿠키’를 얻게되고 완벽한 점괘를 얻는답니다.
그래서 오늘 꼭 신기록을 세우겠다는 네이트에게 하필이면 친구들이 콩을 가져다 준답니다. 거기에다 너무~ 친절한
친구들은 응원까지 시작하네요.
울 딸이 고백하는데요. 가끔 급식에 나온 나물이 많은 날은 이렇게 보인다고 하네요. 집에서 나물을 잘 안 먹는지라
전 먹기를 원하지만.. ‘설마 이렇게까지’ 보이겠습니까? 싶지만 네이트 얼굴위에 우리 딸 얼굴이 겹치며 또 저 혼자 웃게 되네요.
의도치않은 일로 선생님 바지를 빌려입은 네이트이건만 다들 선생님을 놀리려고 그랬다는 생각으로 마구 웃고 선생님까지
붉으락푸르락하시네요. 하지만 이런 일은 실수를 숨기려는 아이들에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에 웃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싶네요.
네이트를 쫓아가며 아이들이랑 까르르 웃기도 했지만 전 생각에 잠기게 되네요. 사실 네이트가 억울한 일도 있었거든요.
한 번 찍힌 네이트가 땅에 떨어진 명예를 다시 찾긴 힘들어 보이지만, 언제나 “힘”내서 결국 자기가 신기록으로 모두를
압도했다는 사실에 운이 좋다며 좋아하는 네이트를 보니 마음이 절로 흐뭇해진답니다.
오늘 네이트가 모두를 압도한 대 기록은 뭐였을까요?
아이들이랑 절 즐겁게 해준 네이트의 위대한 업적이루기는 앞으로도 계속 쭉~ 되지않을까 합니다.
자신은 늘 운이 좋다고 싱글거리는 네이트의 얼굴에서 울 아이들도 힘을 얻지않을까 하면서…
저도 ‘우리집 네이트’들이 더 많은 사고치지않도록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다 아이들이 사고칠 때마다 얘기해줘야겠습니다.
“그래도 넌 위대한 업적을 이룰 사람이라는 거 알지! 완전 위대한 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