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 인물전 47
정주영
비룡소
정주영 회장이 세상을 떠난지 십여 년이 흘렀어요.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지만..모든 사람들이 그 분을 잊진 못할 겁니다.
한 인간으로서..한 기업인으로서..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훌륭한 삶을 살다 가신 분이니까요.
언젠가는 꼭 정주영 회장의 이야기를 들려 줘야겠다..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아이가 좋아하는 ‘새싹인물전’으로 책이 나왔네요.
아이에게 그 분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사실 저도 그 분의 삶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어요.
그래서 아이와 함께 읽은 이 책이..아이뿐 아니라 저에게도 큰 감동을 전해 주었어요.
정주영은 1915년 11월 25일 강원도 통천에서 태어났어요.
주영의 아버지는 가난한 농부였고, 아버지는 가업을 주영이가 가업을 이어 받길 원했어요.
하지만 주영은 농사보다 나은 일을 하며 배부르게 먹고 잘 살고 싶은 마음에..일자리를 찾아 가출을 네 번이나 했었대요.
결국 주영은 자신의 길을 걸어가게 된답니다.
물론 쉬운 길은 아니었지요.
공사장, 엿공장, 쌀 집, 자동차 수리 공장 등… 어렵고 힘든 일을 하면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그였어요.
우여곡절 끝에 ‘현대 자동차 공업사’라는 간판을 걸고 다시 공장을 열게 되었고…
오랫동안 피나는 노력을 하며 오늘날 현대를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우뚝 세워 놓았어요.
그가 걸어온 삶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책 속에 담겨 있었고,
그 분의 삶 속에 담겨 있는 철학이 자연스레 가슴 속에 자리 잡게 되었어요.
아이가 집중해서 진지하게 책을 잘 읽었었는데..
좋아하는 자동차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글이 가진 흡입력 때문인 것 같아요.
책을 읽으면서 책의 그림과 글에 빠져서 아이와 저..둘 다 온전히 몰입할 수 있었거든요.
자전거로 쌀 배달하다 넘어진 일, 공장에 불이 난 일, 부둣가 공사장 빈대에게 영감을 얻은 일 등..
여러 일화들이 책읽기를 더 풍성하고 재미있게 만들어 준 것 같아요.
책을 읽고 난 후, 아이도 적잖히 감동 받은 눈치였어요. 정주영 회장처럼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고자 다짐도 했답니다.
새싹 인물전은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술술 읽기 좋은 재미난 위인전이에요.(그렇다고 글밥이 적은 것은 아니랍니다)
인물의 삶을 자연스레 따라 가면서 그 인물이 가진 배울 점들을 내것으로 만들고 싶어지는 동기를 가지게 해 줍니다.
그것이라면 위인전을 읽는 목적은 달성한 것이 아닐까 해요.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권말부록에 있어요. 자세하고도 재미있는 관련 이야기들이 실려 있거든요.
이 책 한권을 정독하고 책이 주는 느낌을 제대로 느끼려면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해요.^^
책 속 정주영 회장이 우리에게 전합니다.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누구든지 무슨 일이든 뜻을 이룰 수 있다.”
그리고 어려워서 할 수 없다고 투덜대고,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되묻습니다.
“해 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