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심 아기그림책을 기대했는데 창작그림책이 도착했어요.
아잉~ 넘 어려울텐데…라는 저의 생각은 준이의 첫반응과 함께 휘리릭~!!! 날아가버렸담니다.
준이는 이 책을 “반짝반짝 자동차 책”이라고 불러요.
사실 자동차가 나오는 페이지는 두 서너페이지뿐이지만 그 속에서 라이트를 켜고 달리는 차를 찾거나 색깔별 택시며 승용차를 구분하고 엄마에게 설명하는 재미때문인지 은근히 즐겨보더라구요. 휴~ 참 다행이죠^^
책은 밤이 되면 온 세상이 반짝반짝 빛난다는 내용을 그리며 각 페이지마다 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어요. 작은 별과 가로등, 불빛, 이슬, 물고기, 날개 그리고 엄마와 아이의 모습까지 말이죠. 각 페이지마다 보여지는 반짝반짝 처리된 부분과 그림도 넘 이쁘지만 마치 한 편의 시를 읽는 듯한 문장들이 더 맘에 와닿는 것 같아요.
”또르르 굴러 코끝에 맺히는 반짝반짝 차가운 이슬”
”여기저기 춤추는 반짝반짝 신나는 물결”
”엄마 눈 속의 아이도 아이 눈속의 엄마도 모두 반짝반짝”
한 번에 쉼없이 읽어주기보단 살포시 단어 단어사이를 쉬어가면서 읽음 더 운치있는 느낌이!!!
책의 또다른 재미는 바로 고양이 찾기랍니다.
매 페이지마다 검은 고양이가 숨어있는데요 아이들의 반짝반짝 빛나는 눈으로 여기 저기 숨은 고양이를 찾아내려고 얼마나 열심인지몰라요^^ 물론 엄마도 “어? 여기는 고양이가 어디있지~?”라고 질문만 던져놓고 함께 고양이를 찾고 있담니다.
한국안데르센상 대상을 수상한 책이라고해요. 수상작이라고 하면 왠지 검증된 느낌 ㅋㅋ 초보 엄마가 발견하지못한 책의 또 다른 매력이 있을 수도 있겠죠? 아이도 엄마도 쉽고 재미있게 그리고 이쁘게 볼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들어서 참 좋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