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킹 걸즈 / 블루픽션상 수상작 / 문제아 소녀들의 좌충우돌 실크로드 도보 여행기 /비룡소
책을 읽다보면 아주 가끔 책에 푹~빠져 주인공들과 헤어지기 싫어 천천히 읽게되는 책이 있다. <하이킹 걸즈> 이 책도 바로 그중에 한 권이 되었다.
특히 이 책은 10대를 위한 청소년문학에 있어 비룡소에서 새롭게 제정한 블루픽션상의 수상작품이다.
자신의 진로 미래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는 시기에 다양한 책을 접하다 보면 정체성의 혼란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아이들에게 인생에 있어 바로 설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주지 않을까 싶다.
책의 내용은 흔히 말하는 문제아들이 구치소가 아닌 실크로드 도보 여행을 하는 이야기가 중심이다.
폭력을 행사하는 은성이와 도둑질을 하는 보라란 아이가 등장을 한다. 재판이 끝나고 소년원에 들어갈 날을 기다리고 있는데 소년원에 들어가 처벌받는 대신 실크로드 여행을 하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했는데 실크로드가 어떤 길인지 몰랐던 은성은 바로 ‘예스’를 외친다. 그렇게 시작된 실크로드 여행~
하지만, 은성은 비단으로 만든 길은 아니어도 비단같이 고운 길을 말하는거라고 짐작했었는데 이건 완전히 착각이었다. 우루무치 공항에서 출발해서 투루판-> 고창고성-> 하미-> 명사산-> 둔황까지의 일정은 총 70일로 예정되어 있었다. 1200km에 달하는 거리다.
인솔자인 미주언니와 은성 그리고 보라는 실크로드를 걷는 동안 티격태격하면서 갈등도 생기지만 조금씩 마음을 나누는 사이가 되어간다 싶었는데….. 서로에게 꽉 닫혀있는 마음의 문을 여는 것부터 삐걱한다.
서로 문제아라는 공통적인 면도 있지만 성격이 참으로 많이 다른 두 아이~ 인솔자인 미주언니와의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도 기성세대인 어른들이 요즘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생길 수 있는 갈등에 대한 부분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었다.
청소년 보호센터와 검찰이 연대하여 청소년 대활 프로그램으로 시행 중이라면서 프랑스에서도 비행 청소년들을 처벌하는 대신 도보 여행을 시켰는데 효과가 좋았다며 우리나라에서도 곧 시행할 예정인데 문제아였던 은성과 보라가 시범적으로 참가했었던 것이다.
숨쉬기조차 힘든 찜통 같은 더위~ 흙먼지만 날리는 똑같은 길을 하루 8시간 이상 걸으면서 어떤 생각들을 할 수 있을까? 처음엔 짜증나고 힘들기만 했던 길이지만 나중엔 정말 둔황까지 완주하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공식적인 도보여행은 취소되었지만 원래 일정대로 둔황까지 완주하게 된다.
난 꼭 고장 난 자동차 같다. 오른쪽으로 핸들을 돌리면 바퀴는 왼쪽으로 가다가 결국 펑 터져 버린다.언제쯤 내 삶을 능숙하게 운전할 수 있을까? ‘어른’이라는 자격증을 따고 나면 조금 나을까? 그건 도대체 언제쯤 딸 수 있는 거지? -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