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쥐 이름이 ‘볼프강 아마데우스’라니 정말 특별하지 않나요?
그것도 사람이 붙인 게 아니라 생쥐엄마가 붙인 이름이라니 더욱 그 내용이 궁금해집니다.
엄마 생쥐 메리는 자식을 13명 낳았어요.
그 중 주인공 볼프강 아마데우스는 가장 마지막에 태어난 막내입니다.
몸집이 다른 새기들의 절반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엄마는 열셋째라고 부르면 불길하니까 특별한 이름을 지어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마침 주인집 할머니는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가끔 부르시는데요.
할머니가 부르는 악보를 가져와 새끼들을 낳을 보금자리로 만들었어요.
찢겨진 악보들 사이에서 나온 글자가 바로, ‘볼프강 아마데우스 ㅁ’이였답니다.
그 글자를 보며 메리는 막내 새끼의 이름으로 정했어요.
막내 볼프강 아마데우스는 형과 누나들 사이에 치여 제대로 잘 먹지도 못하고 자랐습니다.
게다가 이름도 자기들과 달리 특이해서 툭하면 놀리기 일쑤였어요.
막내마저 이 특이한 이름을 싫어했을 정도니깐요.
그냥 짧게 ‘볼프’라고 불리길 좋아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열두 명의 형과 누나가 집을 떠나 독립했지만, 볼프는 남아서 엄마와 함께 살았어요.
태어나면서 들은 주인집 할머니가 치는 피아노 소리가 볼프는 좋았어요.
그러다가 문득 생쥐도 노래부를 수 있지 않을까 싶었죠.
용기내어 소리를 냈는데, 어떤 새도 그렇게 고운 목소리로 노래 부를 수는 없을 정도로 듣기 좋았답니다.
얼마 있지 않아 주인집 할머니 역시 볼프의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게 되었고요.
볼프와 엄마 메리는 할머니를 무서워했지만, 할머니는 볼프의 노래를 듣고 싶어했습니다.
그래서 쥐와 친해지기로 마음 먹었죠.
어떻게 하면 할머니의 마음이 볼프와 메리에게 전달될 수 있을지요.
이야기를 읽다보면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혼자 외롭게 사시는 할머니의 슬픔과
불가능할 것 같은 일에 도전을 한 볼프의 용기와
자신의 재주로 할머니를 도와주는 현명함까지 전부다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말 이런 생쥐가 있다면 일상이 아니라 특별한 일이겠죠?!
일상 속에서 특별함을 찾고 싶다면, 내가 하는 일상을 특별한 무언가로 바꾸면 됩니다.
이 나이에, 시간도 없는데, 돈도 없는데…
여러가지 핑계를 대지 말고, 저도 한번 도전해 보려고요.
특별한 무언가는 거창한 게 아니니깐요.
전 이사온지 일년이 다 되어가지만 주변에 아는 사람들이 많이 없어요.
그래서 도서관 동아리 모임에 참여하고 싶어도 용기가 없었는데,
이 책을 읽고 용기를 내 한번 참여하려고요.
그 곳에서 책을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하면서 좋은 시간 보내고 싶어서요.
그리고 얼마전 도서관에서 시작한 ‘독서마라톤’과 ‘독서릴레이’도 열심히 참여해서 완주하고 싶고요.
또, 베란다에 심은 상추와 오이, 방울토마토, 치커리도 잘 키워서 꾸준히 재배하려고 합니다.
평범한 제 일상이 저의 작은 노력으로 하루하루 특별하게 채워지기를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