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헤더 헨슨 / 그림 : 데이비드 스몰 / 옮김 : 김 경미
9살 큰아이가 제목을 보더니..”꿈을 나르는 책아주머니??? 꿈을 나를수 있어??”
제목 그대로 받아들이는 아이^^… 책을 통해 자기가 하고 싶은것을 공부하거나
앞으로 어떤것을 하고 싶은지 책을 통해 얻을 수 있음을 의미하는게 아닐까 했더니
그런가?? 하면서도 갸웃거리는 아이랍니다.
칼데콧 상 수상 작가 ‘데이비드 스몰’의 따뜻한 그림으로 담아낸 책과 꿈, 성장 이야기
<꿈을 나르는 책 아주머니>는 캔터키 주 실화를 바탕으로 쓰인,
책의 소중함을 감동적으로 전하는 그림책이랍니다. 내용을 살짝 살펴볼까요?
아주아주 높은 곳에서 사는 ‘칼’. 집안일을 돕느라 바빠요. 여동생 라크는 하루종일 책을
보고 있어요. 하지만 칼은 책에 대해 관심이 전혀 없답니다. 어느날 말을 탄 사람이 칼의 집을
찾아와요. 책을 꺼내는 아주머니… 책을 살 형편이 안되는 칼의 집…
그런데 놀랍게도 그 아주머니는 2주에 한번씩 책을 바꿔주러 온다고 해요.
책 아주머니는 비가 오거나 안개가 끼거나 눈보라가 치는 날에도 어김없이 왔고…
온 세상이 하얗게 쌓이던날에도 찾아와요. 칼은 저 멀리 사라지는 모습을 지켜보았어요.
책 아주머니가 이런 어려움도 무릅쓰고 오는 이유가 무엇일까? 갑자기 알고 싶었어요.
책을 읽은후 9세 딸아이… 알듯 모를듯한 표정….^^ 아직은 책에서 담고 있는 깊은 내용, 의도를
바로 읽어내거나 파악할 정도는 아닌 모양예요^^; 그래도 ‘책 나부랭이’라고 책을 멀리하던 칼이
책을 가까이 해가는 과정을 보면서.. 요즘 놀기바빠 책읽기 뜸해진 아이… 자신을 한번 더 생각해보고…
깊은 산골… 책을 만나기 힘든곳에 사는 사람들에겐 읽고 싶어도 책이 없어 읽지 못하는 상황을 이야기
해주면서 집에 읽을 책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해하자~했더니 삐죽^^;; 아직은 놀기 더 좋아하는 아이지만…
<책 나르는 책 아주머니>을 읽으면서 책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깨달을 수 있게 종종 읽혀야겠어요^^
이 이야기는 1930년대 미국에서 실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쓰여졌답니다. 학교나 도서관이 없는
애팔래치아 산맥 켄터키 지방에 책을 보내 주는 정책을 마련했고 사람이 직접 말이나 노새에 책을 싣고
두 주에 한 번씩 고원 지대 집 곳곳을 방문해 책을 전해 주도록 했답니다. 책은 바깥세상과 떨어져
무미건조조한 일상을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삶에 생기를 불어 넣어 줬고 책에는 보지 못한 세상을
보고 듣고 느끼게 해 주는 힘이 있고, 그 생기가 씨앗이 되어 꿈과 희망이 자랄수 있으니까요.
자유롭고 굵직한 먹선에 밝은 수채화 물감으로 색을 채워 전체적인 분위기가 차갑거나 무겁지 않게하고,
원경으로 펼쳐지는 멋스러운 풍경들에서 계절감이 느껴지고 ..마지막 장면… 칼과 라크가 나란히 앉아 책을 보는
장면에서는…. 고즈넉함과 여유로움을 느낄수 있어 <책을 나르는 책 아주머니>를 읽는 아이들로 하여금 책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주는 장면으로 책을 왜 읽어?? 하는 아이들과 함께 읽음 좋은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