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나르는 책아주머니…라니 어떤 뜻일까 궁금하였다.
표지만 봐서는 언뜻 추측이 안되었고, 그림만 봐서는 ‘톰소여의 모험’과 비슷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초등학교 고학년에 해당하는 책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그림은 수채화 느낌이지만 전체적으로 탁한 느낌을 주었다.
색상도 좀 어두운 쪽으로 많이 쓰여서 그 느낌이 더했다.
먼저 주인공 “칼”
책은 칼의 생각과 말로써 이어나가고 있었는데,
전반적으로 주인공은 차가운 느낌이 강했는데, 말투나 생각을 읽어나가면서 참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구나 싶었다.
칼과는 달리 여동생 “라크”는 책을 참으로 가까이 하는 소녀였다.
항상 책을 읽고 좋아하고, 학교를 세우고 싶어했지만,
그 와중에 집으로 책을 배달해주는 아주머니가 있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꼭 책을 배달해주시던 분.
그렇다보니 주인공이 감동받지 않을 수 없던 게 당연하다.
결국은 칼마저 독서를 즐기게 되면서 얘기는 마무리된다.
그림이 예쁘거나, 주인공이 매력적이거나 등 그런 부분은 없어보이지만,
오히려 시크하게 진행되던 주인공 칼의 말투는 마지막 아주머니에게 감동을 받으면서 부드러워졌음이 느껴지는 것이,
내용이 더 와닿았던 것 같다.
책에 의하면, 1930년대 미국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고 하는데,
당시 루스벨트 대통령이 학교나 도서관이 없는 애팔래치아 산맥 켄터키 지방에 책을 보내주는 정책을 마련했었고,
두 주에 한번씩 고원지대 집 곳곳을 방문해 책을 전해주도록 했다고 한다.
그런 일을 했던 사람을 두고 ‘말을 타고 책을 나르는 사서들’이라고 했는데, 책속의 책아주머니가 그분인 것이다.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해주고 있는 이 책은,
처음엔 칼의 어조처럼 차가운 느낌으로 적당히 읽다가,
나중엔 아하~ 하는 기분으로 책을 덮게 하는 결국은 따뜻한 책이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