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고민 해결서

연령 7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2년 5월 4일 | 정가 11,000원

비룡소에서 나온 지식 다다익선의 46번 째인 도서입니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작가 페터 투리니의 작품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들에 대한 아홉 가지의 에피소드가 나와 있는 목차를 보고 우선 제가 아이보다 먼저 읽었습니다.

저희 아이가 읽으면 많은 공감을 가지리라는 느낌이 들어 집에 온 아이에게 책을 보여주었지요. 글밥이 그리 많지 않아 빠르게 다 읽고는 내 마음과 똑같은 이야기라 넘 재미있다고 하더군요. 

이럴 땐 어쩌지?…어떤 어른이 나더러 바보 같은 녀석이래.

                     …고래한테 꿀꺽 잡아 먹혔어.

                     …집에 가다 무서운 형을 만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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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 9가지 이야기는 나라와는 상관없이 아이들의 고민을 대변해 주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돌이켜 저의 유년시절을 생각해 보니 저 역시 걱정도 많은 아이였던 것 같아요. 그 땐 딱히 해결 방법을 알지도 못했는데, 우리 아이가 가진 고민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공감을 얻을 수 있어 이 책이 더욱 힘을 발휘한다고 느껴졌습니다.

걱정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하지만 걱정만하고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다면 당연 힘만 빠지고 의욕도 없어질 것입니다. 하물며 아직은 배울 것이 많은 우리 아이들에게는 뚜렷한 해결책을 스스로에게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책을 다 읽은 아이의 표정에서 “아~ 이럴 땐 이렇게 하면 되구나.” 라는 희망의 미소를 발견했습니다. 제가 아이에게 해 주고 싶은 말들이기도 하였고요. 그래서 더욱 신선한 공감을 가질 수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아이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슬기롭고 지혜로운 생각을 가지게끔 재미있고 유쾌한 말들로 서술되어 있어 우리의 아이들에게 자신을 믿고 스스로 생각하여 많은 걱정과 불안을 극복해 나가는 자신감을 가르쳐주었습니다.

어린이 도서이지만 꼭 부모와 함께 읽으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도서라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