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사키 아이 언니에게,
안녕! 난 나연이라고 해. 난 초등학생이니까 그냥 편하게 언니라고 부를게. 내가 도서관에서 우연히 괴짜탐정의 사건노트 1권을 본 것이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벌써 14권이 되었네^^ 교수님이 사건을 해결하는 것도 신기하고 군데군데 들어가 있는 유머(?)도 재미있어서 1권부터 14권까지 빠짐없이 읽었어.
도서관에서 빌려 읽기도 하고 사서 읽기도 하고 그랬다니까~ 매번 한 권을 읽을 때마다 다음 권 읽을 생각에 괜히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언제 다음 권이 나오나 인터넷 서점을 들락날락 했는데 이젠 그런 즐거움이 사라진다고 하니 너무 아쉽고 섭섭해!
그래도 이번에 언니의 소설이 출판사 공모전 최종 심사까지 오른 것 축하해! 언니의 꿈인 소설가를 향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 보니까 나도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나도 나의 꿈을 향해 조금씩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 그리고 언니가 가고 싶던 고등학교에 간 것도 축하해. 이제는 마이 언니와 미이 언니랑 다른 학교를 가니 조금 어색하겠다. 그래도 생활 부적응자인 교수님의 바른 생활 담담인 언니와 보호자 마이 언니, 매너 담당인 미이 언니는 앞으로도 교수님을 잘 도와주어야 해!
그리고 꿈벌레가 없어 다행이다. 언니도 그렇지? 꿈벌레가 있어 아이들의 꿈을 먹는다는 상상만으로도 너무 무서워. 내 꿈을 꿈벌레가 먹어 꿈이 사라진다면 얼마나 끔찍할지 상상하기도 싫다니까. 하지만 내 주변에도 꿈은 무슨 꿈? 하면서 꿈을 안 꾸는 아이들이 너무 많아 안타깝기도 해. 아이들 모두 자신의 꿈을 향해 조금씩 노력하면 좋을 텐데.
언니, 그럼 아쉽지만 이제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