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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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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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의
제자
바버라 헤이젠 글/ 토미 웅거러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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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의 신간 [마법사의
제자]는 시인 괴테가 쓴 시이다. 괴테는 그리스 시인
루키안이 쓴 시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괴테의 시 [바법사의 제자]
시 자체가 묘사가 뛰어나고 생동감이 넘쳐난다.
마법사의 제자는 그 후 음악으로도 만들어지고 다시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재 탄생한다.
[마법사의 제자]의 무엇이 그토록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마법주문으로 뭐든지 변화시키는 마법사는 매력적인 창조물이다.
기괴함과 공포가 느껴지며 곳곳에 함정과 괴물이 함께 살고 있는
마법사의 성은 그 자체가 짜릿함을 준다. 과학자처럼 여러 실험기구와 거미, 해파리, 문어 등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곤충과 동물을 이용하여
마법의 물약을 만드는 마법사의 모습은 과거의 연금술사들이 떠오른다.
마법사의 마법능력을 배우기 위해 들어온 제자 훔볼트는 스승님이 마법의
주문을 가르쳐주지 않으면서 청소 같은 허드렛일만 시키기에 불만이 많고 게으름을 피우기도 하는 젊은이이다.
마법수업은 좋아했지만 허드렛일과 청소를 싫어하는 홈볼트는 일상에서
흔히 마주치는 젊은이다.
“모름지기 제자라면 열심히 배우고 일을 해야지. 너처럼 해서야
어디 마법의 힘을 손에 넣기나 하겠나!
마법의 힘은 스스로 노력해서 얻어야만 해. 그저 주문만 달달 외무면 되는 게 아니란다. 마법은 힘이고 힘은
반드시 지혜롭게 사용해야 하거든”
철없는 제자 홈볼트에게 마법사가 하는 교훈적인 말은 바로 저자가 청소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아닐까?
이 책을 통해 스승에게 마법을 전수받기 위해 스승의 집에 머무르며
허드렛일을 하면서 기술을 물려 받았던 과거의 도제방식을 엿보면서 오늘날의 교육방법과 비교해 볼 수도 있다.
스승이 집을 비우며 홈볼트가 할 일을 정해주지만 철없고 호기심강한
홈볼트는 스승의 말을 안 듣고 옆에서 귀동냥, 눈동냥으로 익힌 주문을 사용한다.
“샤르르르르움 타!
파르르르르움
타!”
수리수리마하수리,
아브라카타브라처럼 많이 들어 본 주문이 아닌 혀를 굴리는 듯한 주문을 읽어주자 아이가 좋아한다.
독특한 주문도 재미있고 빗자루가 혼자서 양동이에 물을 가득 담는 모습은 신기하며 익살스럽다.
끝도 없이 퍼 담아서 성안에 물이 차오르는 위급한 상황에 홈볼트가
어떻게 행동할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다음 장을 넘기게 된다.
익살스럽고 재미있으면서도 긴박감이 전해지는 그림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마법사와 제자 한가지를 시와 그림책,
애니메이션, 음악처럼 다양한 장르로 아이들이 접할 수 있어서 일석사조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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