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눈높이에 맞춘 섬세함이 돋보이는
일본작가의 과학 그림동화 아기달팽이의 집
은은한 수채화로 자연을 세밀하게 그려낸
시마즈 카즈코의 작품은 친환경그림책같은 느낌이 들게 만들지요.
달팽이를 얼마전 비오는 날 외할머니댁 농장에서 본 적이 있는 경이 유니~!
그림책을 통해 달팽이에 대해 자연스레 관심을 가지게 할 수 있는 기회였지요.
막 알에서 깨어난 아기달팽이
몸집도 작고 몸도 여린 아기였지요.
식욕이 왕성해진 아기달팽이는 보이는대로 초록잎도 노란민들레도
달개비꽃도 야금야금 갉아먹지요.
그러다 몸이 커져 어느순간 집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는데….
모든 곤충들이 내 일처험 아기달팽이의 과식을 걱정하고 있네요.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달팽이의 집도 이제는
두바퀴에서 세바퀴 반으로 점점 자라게 되어
이제 아기달팽이는 집에 못들어갈 걱정이 없답니다.
아기 달팽이는 먹고싶은 것을 실컷 먹고는 예쁜 색깔똥도 누며
온전한 어른 달팽이로 성장하지요.
볼수록 글과 그림의 조화가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드네요.
필요없는 그림은 최소화 하고 여백의 미도 있어
보는 내내 차분하게 달팽이의 동선을
관찰하게 되는 아이를 보게됩니다.
달팽이가 먹는동안 만나는 곤충들도 하나 하나 살펴보는 모습에
작가의 의도가 숨어있다는 것도 알았지요.
마지막 그림은 달팽이를 우리 아이들을 보는 양
사랑스러운 눈길로 바라보게 됩니다.
암수 한몸인 달팽이는 자연의 순리에 따르며
또 어디선가 부모가 되어 알들을 수북히 낳으며
자식을 길러내겠지요.
볼수록 맘에 드는 과학 그림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