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의 제자는 독일의 위대한 시인 괴테가 1797년에 발표한 시 마법사의 제자를 바탕으로 바버라 헤이젠의 간명하고
운율있는 이야기와 토미웅거러의 익살넘치는 그림으로 다시 태어난 그림책이랍니다.
마법사의 제자가 월트 디즈니사의 애니메이션 환타지아로도 제작되었었다고 하니,
원작이 얼마나 튼실한지 짐작이 되시죠?
2011년 제가 가장 사랑했던 그림책작가 토미웅거러의 그림을 보니, 어느새 친근한 느낌이 듭니다.
바버라 헤이젠은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태어나 다양한 어린이책을 발표하는 작가랍니다.
아이들에게 마법과 마법사는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고 흥미진진한 소재죠?
마법사의 제자라고 하니 제자가 마법을 부리는 이야기인가 추측해보고 그림책을 열었어요.
아주 먼 옛날, 마법사가 라인 강가에 우뚝 솟아 있는 마법의 성에 살고 있었어요.
마법의 성은 어떤 집보다 높고, 성안에는 수많은 복도와 비밀통로들이 얽히고 설켜 있었지요.
그리고 지하실에 마법사의 작업실이 있었는데 종합마법 공식과 주문이라는 마법사의 중요한 책이
황금열쇠로 잠긴채 보관되었답니다.
작업실 맞은편은는 마법 실험실로 여러가지 도구가 가득 차있는데 실험실 한 가운데엔 커다란 욕조가
하나 있어요. 이 욕조에는 물이 가득 차 있어야만 했지요.
욕조에 물을 채우는 일은 마법사의 제자 훔볼트의 몫이었어요.
언젠가는 마법사가 되고 싶어서 마법사가 시키는 일을 도맡아 하면서 마법을 배우는 청년이랍니다.
하지만 훔볼트는 청소며 걸레로 닦는일이 정말 끔직히 싫었어요.
그중에서도 가장 싫어하는 일은 바로 물을 나르는 거구요.
그러던 어느 날, 마법사가 잠시 자리를 비우자 이때다 싶은 훔볼트는 몰래 마법을 써 봐요.
“샤르르르르움 타! 파르르르르움 타!
늙은 빗자루야, 구석에서 나와 내 일을 대신 하여라!”
빗자루로 주인의 일을 대신하게 하는 마법이죠. 다행히 주문이 잘 먹혀서 빗자루가 저절로 움직여 욕조에 물을 채우기 시작합니다.
기분좋게 훔볼트는 마음 놓고 노는데, 빗자루는 욕조에 물을 다 채운 후에도 계속 멈추질 않아 지하실이 물에 잠기게 된답니다.
아무리 멈추게 하는 마법을 하게 해보려해도 소용이 없죠.
결국 훔볼트까지 물에 빠질 정도가 되자, 마법사가 돌아오고
훔볼트는 목슴을 건집니다. 그리고 벌을 받지요.
마지막은 빗자루가 훔볼트를 때리는 장면인데 아주 재미나게 끝이 나요.
마법사를 다룬 이야기라 기괴한 마법사의 성, 마법도구, 배경들이 넘 재미나고 으스스해요.
그림책 안에 볼거리가 굉장히 많죠.
하지만 이야기는 굉장히 사실적이고 현실적인점이 마음에 든답니다.
훔볼트가 마법을 써서 빗자루가 일을 도울때까진 마법의 환상에 빠지게 되고, 그 뒷 이야기가 훨씬 거대하게 상상히 되었는데
현실적인 문제에 맞닥뜨려 어쩌지 못하고 혼나는 이야기가 아주 재미와 공감,교훈까지 준답니다.
사건전개, 배경, 재미와 교훈까지 탄탄한 그림책이네요.
이 더운 여름 아이들과 마법의 주문을 하나 만들어 사용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