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라디오를 듣다가 1인가구가 우리 나라 가구의 24퍼센트가 된다는 소리를 들었다.
이미 혼자 밥을
먹기에 편한 식당도 생겨났으며 벽에 설치되어 있는 1인용 모티터를 보고 옆에는 가림막을 치고 먹는 솔로용 식당.
1인이 쓸수 있는 조그마한 세탁기, 침대, 상품 들이 나왔다나?
굳이 1인가구가 아니더라고 다른 사람과 섞여 있으면서도 혼자임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아주 오래전에 쓰던 말이지만 군중속의 고독이라고 할까?
그래서 그마만큼 현대인의 우울증이나 외로움을 앓는 마음의 병들이 많이 생겨나는 것 같다.
행복한 두더지
혼자 있는것이 뭐가 행복하냐구? 사람들이 찾아올것을 기대하고 준비하기에 행복한 것 같다.
행복한 두더지는 황금 도깨비 수상작이다. 화면 하나 하나 판화작업의 심혈을 기울인 판화 작가의 손에 이 글이 쓰여졌구나.
그리고 앞에 있는 것처럼 혼자 일하는 작업실에서 ‘행복한 두더지’를 꿈꾼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나는 개인적으로 판화를 무척 좋아한다. 직업상 아이들과 미술 활동을 하지만 판화 만큼 신나는 작업도 없다,
잘하는 아이, 못하는 아이 개인차도 별로 없이, 누군가와 비교하는 작업이 아니라 나의 열정을 조그마한 고무판에 오롯이 쏟아내는 과정이니까..
작가는 행복한 두더지를 통해 이 책을 읽는 사람과 소통하고 싶나보다.
아무도 관심 갖지 않아 혼자 집에 들어가 숨어버린 두더지…… 우리들중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살고 있지. 굳이 은둔형 외톨이라 말하지 않아도 자기를 바라보는 시선이 두려운 사람들,
하지만 두더지는 절망하진 않았다. 자기만의 공간을 예쁘게 꾸몄다. 맛있는 음식도 만들어놓고, 뜨거운 물이 나오는 욕조도 만들고.
집도 새롭게 인테리어 했지.
혼자 차를 마시고 텔레비젼을 보며 자던 두더지에게 친구들이 찾아온다. 우연한 기회,,,,, 그리고 도움을 줄수 있는 형편인 두더지가 느끼는 감정 ” 너무 행복하다. 그대들을 볼수 있어서. 내가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가끔 텔레비젼에서 다른 사람의 도움을 거부하는, 혼자 있는 사람들… 때때로 상처를 너무 받아서 우리가 감당하기 힘든 사람들도 있지만 그 사람들을 찾아가 세상 밖으로 나오도록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있다.
정말 고마운 사람들이다.
지금은 혼자 지내지만 동물도 사람도 혼자 지낼수는 결코 없는것….
군중속의 고독을 느끼더라도 사람과 부대끼며 느끼고 사랑하고 살자….
아래 사진을 내가 미술을 가르치는 초등학교 아이들이 미술 시간에 조각칼로 판 작품이다
행복한 두더지 만큼이나
행복한 새. 그리고 토끼도 판화 속에서 웃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