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창작 그림책 시리즈 45권 , 2012년 제18회 황금도깨비상 그림책 부문 수상작, 김명석 지음
땅속 홀로 사는 외로운 두더지!
밤이 되면 밖에 나와 일자리를 구해요. 하지만 나쁜 시력과 소심한 성격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어요. 점점 용기를 잃고 땅속 집에 숨어든 두더지.
시간이 흐를수록 혼자 지내는 것에 익숙해져 세상에 나갈 엄두가 나지 않은 두더지.
어느 날, 우울한 마음을 떨치려고 책을 읽었는데 멋진 집이 나오는 책이었어요.
두더지는 직접 집을 만들기로 해요. 더운물 펑펑 나오는 욕실, 아름다운 꽃을 가꾸고,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거실, 그리고 맛있는 음식도 만들었어요.
하지만 그래도 혼자였어요.
그때 똑똑똑~ 문을 두드리는 소리. 드디어 두더지에게도 친구가 생기는걸까요??
글과 현실과 꿈, 꿈속 꿈을 넘나드는 독특한 이야기 구조의 간결한 글과
정교한 판화에 담아낸 <행복한 두더지>는 아무것도 없던 ..홀로 사는 두더지의 땅속집이 친구들을
위해 하나둘씩 만들어지고 바뀌는 과정속에 늘 혼자였던 두더지는 진정한 행복을 맛보게 되지요.
여운이 느껴지는 간결한 판화 특유의 색감과 질감이 감각적인 그림책으로 완성된 …
2012년 황금도깨비상 수상작이랍니다.
마지막 .. “똑똑똑” 이란 글자가 덩그런히 쓰여져 있는게…많은 생각을 상상을 하게 해요.
정말로 두더지에게 친구가 찾아온건 아닐까..라는..
아이와 함께 살펴보면서 아이에게 하나하나 새겨서 만드는 ‘판화기법’의 그림이라고 하니
판화가 뭐야? 하고 갸웃거리더라구요. 나무,고무판에 그림을 새겨서 위에 색을 입혀 찍어내는거라고
했더니 “도장찍기야?” 라고 되묻네요^^
땅속에서 혼자 사는 두더지처럼… 그렇게 친구들과 가까이 지내지 못하고 늘 일정거리 두고 지내는 딸아이..
<행복한 두더지>를 읽고 혼자라는건 외로운거라고…친구를 만나기 위해서는 한발자국 내딛어야
한다는걸… 딸아이가 느끼고 깨달았음 좋겠단 생각이 들게 하는 비룡소 창작 그림책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