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두더지” 김명석 지음 비룡소
비룡소 도서를 처음 접한 것은 북스타트를 통해서였다.
비룡소에 아이를 위한 좋은 그림책이 많은 것을 알았지만 항상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책제목에 매료된 “행복한 두더지”
딸(만4세)아이와 책을 보고 두더지가 아닌것 같아…넘 이뻐로 시작된 책읽어주기
아이는 판화로 그려진 그림책이 신기한지 미리 몇장씩 넘겨 보다가 읽어 달라고 조른다.
책표지에 두더지는 책제목처럼 행복하지가 않다. 오히려 슬퍼보인다.
아이는 왜 두더지가 슬픈지 책을 통해 느낀다.
소심해서 일자리도 없고 친구도 없는 두더지
책을 읽어주며 눈물이 핑~ 이런 몇페이지 읽지 못했는데 감정이 폭발했다.
쓰러져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그림. “세상은 마치 어두운 밤 같았어. 아무도 나에게 관심 없었지” 글귀
소심한 성격은 아닌데 상처를 잘 받는 나에게는 두더지 같은 면이 있다.
아이가 이런 부분을 닮지 말기를 바라면서 나를 한번 다시 돌아보며 책장을 넘겼다.
외톨이 두더지가 선택한것은 집으로 숨는 일…이것 저것 해보아도 즐겁지가 않다.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책을 보다 집을 꾸미는 책을 보게 되어. 두더지는 손에 잡히는 희망은 아니지만
희망을 가지고 집을 꾸미기 시작했다. 따뜻한 욕실, 맛있는 음식, 아늑한 거실..외로운 두더지에게는 집을 꾸미는 것도 즐거움이다.
집이 다꾸며져도 두더지는 아직 외롭다. 친구들이 하나..둘…찾아오기 전에는
두더지는 그렇게 행복한 잠을 잘수 있는 집과 친구들이 넘 좋아 행복했다. 아니 친구들과 친해질 생각에 너무 기뻤다.
아이는 아직 외로움을 잘 모른다. 하지만 친구가 있어 행복한 것은 잘 알고 있다.
“엄마, 두더지가 슬펐지”
“그런데 친구가 생겨서 행복했지”
“나는 친구 있어서 행복한데”
아이의 해맑은 표정에서 나오는 말들에 행복을 느끼며 마지막 책장을 넘긴다.
제발 두더지의 행복이 계속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