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신문 여기자 최 은희씨를 아시나요?
초등학생이 처음 읽는 위인이야기인 비룡소의 새싹 인물전에서
50번째로 소개한 인물입니다.
비룡소의 새싹 인물전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동화 작가들과
화가들이 참여하여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읽기 책 형식의 새로운 위인동화라고 하네요.
아이와 함께 읽어보니 생각보다 글이 많아서 1학년들은 좀 어려울 듯 해요.^^
” 옛날에는 여자가 신문기자가 되는 것이 어려웠나요?
요즘엔 뉴스를 보면 여자 기자들도 많던데요.”
“무엇이든 최초로 뭔가를 하면 위인이 되는 건가요?”
처음에는 최은희가 누구인지 모르겠다던 민서가 표지를 보고 처음 한 질문입니다.
사실 이 책을 보기전까지 저도 알지 못했던 인물이라..
엄마도 모르는 인물이니 함께 읽어보고 얘기해보자고 했어요.
황해도의 부잣집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교육을 받으며 자랐던 최은희는
여자의 몸으로 친구들과 함께 삼일 만세운동을 하기도 하고,
독립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는데요.
일본 유학 중 우리나라에 들어온 최은희는
소설가 이광수의 추천으로 조선일보의 최초 여기자가 됩니다.
직장의 꽃으로서의 여자가 아니라 기자라는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여성의 지위를 높이기 위해 힘쓴 인물이예요.
그리고 본인의 전 재산을 기부해 최은희 여기자 상을 만들었네요.
우리말과 우리글을 사용하는 것이 자유롭지 않았던 시절,
여자에게는 배울 자유와 권리가 보장되지 않던 시절에
여자의 몸으로 독립운동을 하고 신문사의 여기자가 되기까지
참 어렵고 힘들고 끝이 보이지 않는 먼 길이었을 것 같아요.
새싹 인물전을 통해서 또 한명의 위인을 알았네요.
단순한 위인의 일대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사진자료와 다양한 분야의 여성 1호들을
소개하는 부록이 실려있어요.
새싹인물전의 주인공들은 동서양을 넘나들며
참 다양한 인물들이 실려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