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학교에 보낸뒤로는 새학기가 되면 학교 공부를 떠나 아이가 친구들과 잘 지내는지가
가장 걱정이 되고 궁금했습니다.
제가 학교를 다닐 때에는 공부를 잘하는 친구나 뭔가를 아주 잘하는 친구가 있으면 속으로는
샘이 나고 부럽지만 겉으로는 잘한다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가 못하다고 합니다.
잘하는 친구가 한마디 하면 잘난척 한다고 기분나쁘다고 바로 앞에서 이야기를 하고 은근히
왕따를 시킨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의 학교생활이 튀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그냥 무난하게 무던하게 지났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저를 비롯한 많은 엄마들의 마음이기도 하지않을까 합니다.
철없는 아빠 고명달씨는 아내가 해외발령으로 장기간 집을 비운 틈을 타서 평소 꿈이었던
명탐정이 되고자 카페겸 탐정사무소 ‘크리스마스 푸딩의 모험’을 차립니다.
그래서 아빠덕분에 사춘기보다 월세와 반찬거리를 먼저 걱정하는 기왕은 명탐정의 아들이
됩니다. 고양이를 찾아주는 일을 주로하던 탐정사무소에 예전에 사건을 의로한 적이 있는
오윤희라는 대학생이 찾아와 동생 오유리와 관련된 물건을 찾아달라고 의뢰를 합니다.
7억명중의 한명으로 당첨되어 브랜드 런칭 기념으로 전 세계에서 딱 열개만 만들어낸
‘온리럭키’라는 행운의 열쇠를 잃어버렸다고 이야기한 오유리는 보증서에 의문의 숫자를 남
기고 학교옥상에서 뛰어내립니다.
오유리의 흔적을 쫓아가던 기왕은 그 속에 숨겨진 왕따라는 거대한 벽을 파헤쳐갑니다.
언론에서 심심찮게 나오는 왕따라는 이야기를 접하게 되어 재미있게만은 읽을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다른 아이를 왕따시키는 아이들이 그것이 나쁜 일이라는 자각을 하지
못하고 그냥 재미있어서, 심심해서 라고 이야기하는 것과 자기가 왕따를 당하지 않기
위해 다른 아이를 왕따시키는 일들이 많다는 것을 듣고는 도대체 어디서부터 이렇게
잘못되었을까 하는 것과 나는 부모로써 내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고 있는 것일까 하는
반성도 하게 됩니다. 혹시 지금도 어딘가에서 이런 아픈 고민을 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잘 견더냈다라고 어깨를 두드려줄 수 있는 시간을 꼭 가지게 되기를 빕니다.
세상 모든 아이들에게서 왕따라는 말이 사라지게 될 날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