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연못지기11기로 활동을 시작하는 첫번째 미션책
비룡소 새싹인물전 50번 최은희 편을 읽었어요
비룡소 새싹인물전 시리즈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동화작가들과 만화가들이 만든 창작위인동화로
현재까지 총 50권이 제작되었는데 그 마지막 책이 바로 최은희에요
사이즈는 어른 손바닥보다 살짝 큰 예전에 제가 학교다닐때 국어교과서만한데
순수 본문내용만 총 65페이지에 달해요
6살 아들과 함께 읽기에는 조금 어려운 책이 아닐까 싶기도 했는데 안그래도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만들었다고 하네요
그래도우리 아들 의외로 재미있게 듣더라구요
저도 비룡소 책을 통해서 최은희에 대해 처음 알게 됐는데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신문 여기자라고 해요
어릴때부터 남다른 명철함과 굳건한 의지를 보였던 여자아이
운동회에서 숟가락으로 달걀 나르기 시합을 했는데 다른 아이들과 달리 모래위에 계란을 얹는 아이디어로 1등을 했던 최은희
큰 인물들은 어릴때부터 비범하구나….란 생각이 들었어요
다른 친구들이 현모양처나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할때
아직 과학이 발달되기도 훨씬 전인 그 시절에 제일 먼저 달나라를 여행하고 화성에 가고 싶다고 했던 최은희
남들과 다른 꿈을 꾸는 것에 그치지않고 그 꿈을 꼭 달성할거라며 약속하는 그녀의 당당하고 야무진 모습
우리나라가 일본에 나라를 빼앗겼던 그 시절에 친구들과 함께 독립운동을 하면서
삼일절에도 앞장서서 어떤 반대에도 굴하지 않고 독립만세를 외쳤던 소녀 최은희
훌륭한 자식은 훌륭한 부모밑에서 나온다고
최은희가 그렇게 당당하고 똑똑하게 살아갈 수 있었던 건 아직도 남녀차별이 가득하던 그 시절에 깨인 생각으로
여자도 공부를 해야한다며 열심히 뒷바라지를 해주신 아버지가 있었기 때문이었죠
제가 비룡소 새싹인물전 최은희를 읽으면서 남편에게 그랬어요
“역시 부모역할이 중요한거 같아 그치?”
최은희는 아버지의 말씀대로 일본에 유학을 가게 되는데 이때도 아무길이나 택하지 않았엉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나라를 빼앗긴줄도 모르고 자라날것을 두려워해서
어리이들의 정신을 바로잡고 독립심을 길러줄 수 있는 교육자가 되기로 결심
아동보육을 공부하게 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광수와 그의 아내 허영숙과도 친분이 있는 최은희는
이광수로부터 항상 가을 시냇물처럼 맑고 깨끗하게 살라는 의미에서 ‘추계’라는 호도 받게 되었어요
아직 남자들만의 직업으로 인식되던 기자라는 분야에서 여성 최초로 민간신문 <조선일보> 기자가 되어
아나운서뿐 아니라 여성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하늘을 나는 여기자가 되었어요
뿐만 아니라 독립운동을 하다가 일본군에게 발각되어 잡혀가게 된 독립운동가들의 사건을 취재하고
기사를 써서 특종으로 ‘신문계의 패왕’이라는 별명까지 얻게되지요
조선일보가 일본편으로 돌아서자 기자를 그만두었지만
그 뒤에도 계속해서 여자들이 정부 여러 부서에 나가도록 도울뿐 아니라
결핵 어린이들이 치료받을 수 있는 곳을 세우기 위해 애쓰고 고달픈 어머니들을 위해 어머니날을 만드는 등 많은 일을 하다가
마지막 자신의 재산을 여기자상을 만들어 후배들을 양성하는데 바치고 돌아가셨답니다
뒷부분에는 사진으로 보는 최은희 이야기라고 해서 좀 더 실제적인 사진 자료와 함께 내용이 덧붙여져 있어요
보통은 위인전을 많이 읽게 되는데 인물전이라는 말부터 새롭게 느껴졌던 비룡소 새싹인물전 최은희 편
위인은 어쩌면 우리와는 조금 다르게 비범하고 색다른 엄청나게 훌륭한 일을 많이 한 사람이라고 여겨질 수 있는데
최은희를 읽으면서 비룡소의 편집의도대로 한 사람의 인간적인 면을 더 많이 엿볼수 있었던거 같아요
한 사람의 삶을 통해 그 사람이 살았던 시대와 환경도 이해하게 되고
시간만 달랐지 우리가 처하게 되는 현실과도 비슷한 환경속에서 한 사람이 어떻게 대처하고
자기 삶을 꾸려가는지에 대해서도 알게 모르게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