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의 신간책. ‘하얀곰 까만암소’ 입니다.
보통 아이가 보는 동화책이라기엔 꽤나 감각적인 디자인입니다.
2004 폴란드출판협회 선정 ‘가장 아름다운 책 상’ 수상작 답죠. ^^
알록달록한 색을 배제하고 오로지 흰색과 검정색만을 이용해 만든 동화책이어서 아이가 좋아할까라는 의문이 들긴했지만 아이보다도 제가 더 관심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게다가 앞으로도 뒤로도 볼수 있는 책이라 한권에 두번을 읽을수 있는 효과까지. ^^
하얀곰은 하얗기만 한 자신의 모습이 마음에 안들어 여러가지 소품을 이용해 자신을 꾸민다는 내용입니다.
멋쟁이로 변신하는 하얀곰이죠.
실사와 같은 그림과 작가가 그린 그림이 더해져 더 디자인스럽습니다.
다시 뒤에서부터 시작되는 책은 까만암소로 시작되죠.
까만암소 또한 자신의 모습이 마음에 안들어 하얀약만 무조건 들이킵니다.
대조적인 두 동물들이죠.
하얀모습이 싫어 변신을 하는 하얀곰과 까만모습이 싫어 하얗게 변신하고 싶어하는 까만암소.
둘다 본인모습이 마음에 들어하진않지만 하얀곰은 몇몇가지 소품들로 변신을 하지만
까만암소는 위험한 약들을 먹으면서까지 변하려고 하죠.
다행히 옆집 암소들의 조언덕분에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긴 하지만 한편으로 씁쓸한 기분은 드네요.
본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우리아이들은 간직하길 바라네요.
울 아드님은 책을 보고 곰의 모습을 찾느라 바쁩니다.
하얀백지 한면에 눈 코 입만 그려져있다보니 한눈에 안들어왔나봐요.
곰을 찾고는 깔깔거리면서 얼마나 좋아하던지. ㅋ
책을 읽으면서 나비넥타이, 모자, 우산등을 찾으면서 읽는 재미도 쏠쏠했답니다.
그리고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자 세진이가 가장 좋아했던부분은…
바로 거꾸로 읽어도 다시 처음부터 읽어도 얘기가 시작된다는 거죠.
몇번을 뒤집어서 다시 읽어봤답니다. ^^